AUGUSTUS 하위분석, VKA 대비 출혈 위험 낮아…선택적 PCI 받은 군은 차이 없어
9월 미국관상동맥중재술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경험과 관계없이 출혈 안전성을 재입증했다.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에서 공개된 AUGUSTUS 연구에서 확인한 출혈 안전성이 세부 환자군으로 나눠 진행한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 것이다.

AUGUSTUS 하위분석 결과에 따르면, PCI 진행과 관계없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를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는 아픽사반 치료 시 비타민 K 길항제(VKA)보다 출혈 위험이 낮았다. 선택적 PCI를 받은 환자에서는 아픽사반과 VKA간 안전성 차이가 없었다.

이어 진행된 또 다른 하위분석에서는 아스피린 복용과 무관하게 P2Y12 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아픽사반을 투약하면 입원율이 VKA 대비 낮았다.

AUGUSTUS 연구는 PCI 경험과 관계없이 ACS를 동반하거나 선택적 PCI를 받았고, 최소 6개월 동안 P2Y12 억제제 치료를 계획한 NVAF 환자 46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독립적인 영향을 평가하고자 연구는 2x2 요인 설계로 디자인됐고, 전체 환자군은 아픽사반군과 VKA군에 분류된 후 아스피린군과 위약군에 배정됐다. 

AUGUSTUS 하위분석은 세부 환자군, 입원 항목별 등 두 가지로 시행돼 그 결과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관상동맥중재술학회 연례학술대회(TCT 2019)에서 발표됐다. 동시에 연구 결과는 Circulation 9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두 가지 하위분석은 AUGUSTUS 주요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관성을 보였다. 

첫 번째 하위분석은 AUGUSTUS 연구에 포함된 환자를 △PCI를 받지 않은 ACS 환자(1097명) △PCI를 받은 ACS 환자(1714명) △선택적 PCI를 받은 환자(1784명) 등으로 나눠 아픽사반과 VKA의 출혈 안전성을 평가했다. 

6개월 째 주요 출혈 및 비주요 출혈 위험을 비교한 결과, PCI를 받지 않은 ACS 환자군에서 아픽사반군은 VKA군 대비 출혈 위험이 56% 낮았다(아픽사반군 5.3% vs VKA군 11.5%; HR 0.44; 95% CI 0.28~0.68). PCI를 받은 ACS 환자군에서도 아픽사반군의 출혈 위험은 VKA군과 비교해 32% 낮았다(10.7% vs 15%; HR 0.68; 95% CI 0.52-0.89).

선택적 PCI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치료에 따른 유의한 출혈 위험 차이가 없었다(13.7% vs 16.3%; HR 0.82; 95% CI 0.64-1.04; P interaction=0.052). 

이어 사망 또는 입원, 사망 또는 허혈성 사건에 대한 2차 복합 결과변수도 분석한 결과, PCI를 받지 않은 ACS 환자군에서 아픽사반군이 VKA군 대비 6개월 째 사망 또는 입원 발생 위험이 29% 의미 있게 낮았다(17.7% vs 24.4%; HR 0.71; 95% CI 0.54-0.92).

다만 PCI를 받은 ACS 환자군, 선택적 PCI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interaction=0.345). 사망 또는 허혈성 사건 발생에서도 세 군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 interaction=0.356).

두 번째 하위분석에서는 6개월 추적기간 동안 입원율과 원인별 입원 항목을 나눠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치료와 무관하게 P2Y1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아픽사반군은 VKA군 대비 △모든 입원율(22.5 vs 26.3%; HR 0.83; 95% CI 0.74-0.93) △심혈관 관련 입원율(15.4% vs 18.5%; HR 0.81; 95% CI 0.71-0.94) △출혈 관련 입원율(3.6% vs 5.4%; HR 0.65; 95% CI 0.50-0.86)이 모두 낮았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전무는 "아픽사반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하위그룹 분석에서, VKA 대비 유의하게 낮은 출혈 위험과 유사한 사망 및 입원율을 확인한 AUGUATUS 주요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며 "입원 원인별 하위분석에서도 원인과 관계없이 VKA 대비 입원율이 모두 낮았다. 이는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NVAF 환자에서도 아픽사반의 출혈 관련 안전성을 재확인한 결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AUGUSTUS 하위분석 결과가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효과-안전성 프로파일들이 쌓여 아픽사반을 사용한 항혈전치료 전략 사용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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