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대 윤동섭 교수 "외과 발전, 신기술 및 강력한 근무시간 영향"
"역량 기반 교육 프로그램의 설계 및 도입, 노동 환경 개선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과거에 '탑'이었던 외과 전문의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외과의 빠른 발전 속도, 신기술 도입, 문제적인 국가보험체계 및 80시간 업무제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대의대 윤동섭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는 1일 대한외과학회 제71차 학술대회에서 국내 전문의 비율이 계속 늘고 있지만 외과 지원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레지던트 정원 및 경쟁률을 따르면 2018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과는 피부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정신학과, 안과, 방사선과 등 순위로 이어졌다. 이들은 정원을 100% 이상 채우는 주요(major) 학과였다.
하지만 정원을 100%까지 못 채운 과 중 외과가 있었다. 2018년 기준으로 외과는 179명이 정원이었지만, 85%가 지원해서 83%가 외과 전문의가 됐다.
윤 교수는 "과거에 외과가 최고였고 꿈이었던 시대에서 지금은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힘을 쓰고 있고, 힘든 외과는 피하는 경향이다"고 밝혔다. 이유는 외과의 '혁신적' 변화, 압도적인 신기술 도입 및 80시간 근무제 때문이다.
윤 교수는 "외과에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른데, 굉장히 앞선 기술들을 활용하면서 80시간 업무제도 때문에 힘든 노동량(workload)에 따라 전공의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80시간 업무제도의 특별법이 만들어졌으면 지원이 늘어야 할 것 같지만 이런 노동 환경과 교육시스템이 개선된 것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이 개원에 문제가 될 국가보험체계 때문에 자신의 미래가 보장이 안 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윤 교수는 역량 기반 교육 프로그램의 설계 및 도입, 노동 환경 개선이 중요하고 전 세계 외과 교육 프로그램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