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대 Alexis Beatty 교수 이어 콜롬비아대병원 David Tsay 교수 채용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 4'부터 심전도(ECG) 기능 탑재
심전도 탑재한 애플워치, 국내는 사용 불가

애플사의 애플워치 4출처: 애플 홈페이지
애플사의 애플워치 4
출처: 애플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社는 유명한 심장 전문의를 채용하면서 애플워치의 심장 기능 강화를 전략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콜롬비아대병원(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 CUMC) David Tsay 교수(심장학과)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채용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Tsay 교수는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경력' 사항에 애플을 추가했다. 

올해 Tsay 교수의 채용은 작년 워싱턴대 Alexis Beatty 교수(심장학과) 채용에 이어졌다. 유명 심장학과 교수들의 채용은 애플이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실제 지난 12월 애플사 Tim Cook 대표는 '애플이 인류에 가장 크게 기여하게 될 분야는 바로 '헬스케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미국 스탠퍼드의대 연구진은 애플사의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애플워치로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는지 관찰한 'Apple Heart'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기 때문이다. 

심전도 탑재한 애플워치, 국내는 사용 불가

애플사의 애플워치 시리즈는 환자의 생명을 여러 차례 구했다. 호주에 거주하는 24세 남성은 애플워치를 통해 수면 중 심박수가 140bpm으로 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 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4부터 부정맥, 심방세동 및 비정상 심박도를 측정하는 심전도(ECG) 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원격 모니터링 자체가 금지돼 있어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원격 모니터링이 불법이라 삼성전자가 기기를 만들고도 국내에서 출시를 못 하는 상황이다. 애플워치도 업그레이드하면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이 없어진다"며 "국내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원격 모니터링 규제를 풀어야 이런 기기들이 한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고 심방세동 진단율이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