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인피니트헬스케어, 미디어 세션서 공동개발한 '디지털 병리' 강조

삼성서울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31일 더케이호텔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디지털 병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조준훈 교수, 송상용 교수, 장기택 교수, 정보전략실 이진형 파트장,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
삼성서울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31일 더케이호텔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디지털 병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조준훈 교수, 송상용 교수, 장기택 교수, 정보전략실 이진형 파트장,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누적된 병리 데이터와 분석 기술이 만나면 진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31일 더케이호텔에서 '디지털 병리 워크 플로우'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디지털 병리 워크 플로우는 삼성서울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공동으로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정기택 교수(병리과)는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를 도입한 후 병리 데이터 슬라이드 보관, 대출, 반환 등 업무가 대폭 감소,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매번 유리 슬라이드를 찾을 필요 없이 솔루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비슷한 증례나 참고할 과거 슬라이드와 소견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를 도입했다. 슬라이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관, 관리, 판독, 활용하기 위해서다. 

장 교수는 "육안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더 정확하고 면밀하게 판독할 수 있어 환자 안전과 만족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내에서 디지털 병리 도입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참고할 사례가 많이 없다"면서도 "우리도 도입 초기 단계라 조금씩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삼성서울병원의 도입 사례와 연구결과가 국내 병리의 디지털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병원계에서는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주고받다 손상되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게다가 최근 노령 인구와 암 환자가 늘면서 병리과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병리과를 선택하는 전공의가 감소하면서 진단이 지연돼 치료, 시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디지털 병리 워크 플로우를 개발하게 됐다는 게 인티피트헬스케어의 설명이다. 

디지털 병리 워크 플로우는 병리과의 모든 업무가 디지털화 된 것을 말한다.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 영상으로 획득한 후 이를 진단, 관리, 공유, 분석하게 되는데, 이를 유리 슬라이드가 아닌 모니터 앞에서 디지털 영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워크 플로우의 특징은 △디지털 판독 △시스템 연동 등이 핵심이다. 

우선 디지털 판독은 병리과에 최적화된 판독 모드와 기능을 사용, 효율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물론 현미경으로 진단할 때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줄여준다. 

또 시스템 연동 기능은 전자건강기록, 병리정보관리시스템과 병리 데이터를연동한다. 이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시켜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임상과 데이터를 통합, 진료 시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참조해 보다 다각적으로진단하고 최적화된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는 "누적된 병리 데이터는 데이터 분석 기술과 접목해 진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기술이 발전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면 병리과가 현재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병리로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와 다학제 진료 도입이 가솔화될 전망"이라며 "표준화된 병리 데이터를 영상의학과 등 다른 임상과 데이터와 통합한다면 보다 다각적인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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