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양대 HIT에서 '혁신형의사과학자 국제심포지엄 기자간담회' 개최
윤호주 병원장 "병원은 진료에서 나아가 연구 통해 특허 또는 기술 개발해야"

한양대병원은 31일 한양대 HIT에서 '혁신형의사과학자 국제심포지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좌부터)한양대병원 김봉영 교수, 한양대 HYU교책연구센터 전진용 센터장, HYU교책연구센터 이수재 센터장,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
▲한양대병원은 31일 한양대 HIT에서 '혁신형의사과학자 국제심포지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좌부터)한양대병원 김봉영 교수, 한양대 HYU교책연구센터 전진용 센터장, HYU교책연구센터 이수재 센터장,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양대병원(병원장 윤호주)이 미래를 이끌어 갈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를 집중 양성한다.

한양대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의사가 질병 진단, 치료제, 의료기기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한양대병원은 정부로부터 총 52억 500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양대병원은 31일 한양대 HIT에서 '혁신형의사과학자 국제심포지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윤호주 병원장은 "과거에는 대부분 의사가 의사면허증을 발급받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하거나 기초의학을 연구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의료가 발전하면서 신약, 의료기기 등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병원이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연구를 통해 다양한 특허 또는 기술 개발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병원과 한양공대, 한양대 생명과학과 등이 한 캠퍼스 안에 있는 장점을 살려 융합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사와 연구자 간 협업할 수 있도록 HYU교책연구센터를 설립했고, 공대 및 생명과학과와 MD/PhD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HYU교책연구센터 이수재 센터장(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피부과, 안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과에서 암 전이에 관심 있는 의사(MD) 6명과 일하게 됐다"며 "연구 경험이 적은 이들을 연구 분야로 끌어내기 위해 함께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들이 좋은 의사과학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YU교책연구센터 전진용 센터장(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진동과 소리가 다뤄지는 영역에 집중해 임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생체 신호와 관련해 임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의대 교수가 제안하면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한양의대 교수들이 이 분야에 특화된 연구실(lab)을 만드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첫 단계로 생체 신호를 분석하고 중단 단계로 진단 시스템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진단기기 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양대병원에서 집중 양성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로 선정된 의사는 7명이다. 선정된 의사 중 김봉영 교수(감염내과)는 임상에서 항생제를 적절하게 처방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김인향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발달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어 윤 병원장은 4년의 사업기간 동안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뿐 아니라 사업이 지속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병원장은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게 정부의 큰 과제로, 정부는 융합연구와 바이오헬스분야 등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면서 "올해는 사업의 1차년도로, 매년 사업이 진행되면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사업이 잘 수행되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다. 한양대병원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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