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 개최
김대진 정보전략본부장 "병원 네트워크 구축하고 의료 데이터 연구에 활용할 것"

가톨릭중앙의료원 김대진 정보전략본부장은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CMC beyond 'Digital Transformation'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김대진 정보전략본부장은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CMC beyond 'Digital Transformation'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이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전자의무기록(EMR)을 이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CMC 소속 7개 부속병원, 비직할 포함 8개 병원의 5800여병상에서 1500만명 데이터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EMR을 이용한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 데이터를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CMC 김대진 정보전략본부장(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CMC가 대규모 데이터에 중점을 둔 까닭은 헬스케어 분야가 기존에는 코호트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등을 근거로 의료지식을 창출했다면, 미래에는 전자건강기록(EHR)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CMC가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EMR을 보유했으며 이를 이용해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관련 정부 과제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MC의 향후 계획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먼저 단기적으로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CDW(Clinical Data Warehouse, 스마트 임상데이터 창고)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또 연구 목적으로 의료정보를 활용해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CMC에서 운영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인 'CMC nU(neuro Ubiquitous) CDW'를 다음 달 15일 오픈해 CMC 의료진에게 IRB 승인 후 연구 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데이터는 개인정보 비식별조치를 통해 익명으로 모으며, 다양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데이터가 악용되지 않도록 거버넌스를 마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타 병원 및 기관 간 교류를 위해 CDM(common data model, 공통 데이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은 CDM 구축을 마쳤으며, 의정부성모병원과 부천성모병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보생성·수집 △통합·저장 △공유·분석 △활용 △정보 보호 등 다섯 가지 요소에 따라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EMR, 유전자 검사,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정보생성·수집이 이뤄지면, 통합·저장 과정에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면서 여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 치료 안전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현재 보이스 EMR, 인체유래물은행, 디지털 병리 등 6~7년에 걸쳐 CMC가 진행할 로드맵을 만들었다"면서 "CMC가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야 하고 인간 존엄성을 지키며 공동선을 이루는 '의료 Digital Transformation'의 리더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적인 모든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에 대해, 디지털 기반으로 병·의원, 조직, 비즈니스 모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