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방안 마련 최종보고서 공개
구조, 과정, 결과, 모니터링 영역 각각 3, 8, 5, 3개 지표로 구성
고관절학회·정형외과의사회 의견수렴 결과, 모니터링 영역 제외 우선순위 일치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후보지표(안)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구조, 과정, 결과, 모니터링 영역이 각각 3개, 8개, 5개, 3개의 지표로 구성됐고 대부분의 영역(구조, 과정, 결과)에서 학회와 의사회의 우선순위가 일치했으나 모니터링 영역만 다른 의견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방안 마련 최종보고서(연구책임자: 정은선 주임연구원)'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고관절치환술의 의료 질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선정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실시됐으며 국내외 고관절치환술 관련 문헌고찰, 진료 현황 분석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후보지표(안)은 크게 구조, 과정, 결과, 모니터링 영역으로 나뉜다.

우선, 구조 영역에는 △고관절치환술 전체와 수술 종류별 수술건수(진료량) △상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유무(인력) △수술실 환기시설 여부(시설) 총 3개의 지표가 존재한다.

과정 영역의 경우 8개 지표로 구성됐는데 △입원기록 충실도 △환자 정보제공 충실도 △수술별 CP 유무 △수술별 CP 적용 비율 △고위험군에서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요법 시행률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지표 등이 그것이다.

이어 결과 영역은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수술 후 90일 내 합병증(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기계적 합병증) 발생률 △수술 후 90일 내 수술부위 감염률 등 5개 지표가, 모니터링 영역은 △80세 이상 환자의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비율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재원일수 등 3개 지표가 포함돼 있다.

특히, 대한고관절학회와 대한정형외과의사회를 대상으로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후보지표(안)의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가 보고서에 담겼다.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후보지표(안)에 대한 고관절학회와 정형외과의사회 우선순위 의견 수렴 결과

의견 수렴 결과, 구조 영역에서는 병원의 수술 현황뿐만 아니라 난이도 있는 수술을 파악하기 위한 '고관절치환술 전체와 수술 종류별 수술건수'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다.

과정 영역은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지표'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고, 이는 환자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고관절학회와 정형외과의사회의 의견이 일치했다.

결과 영역은 '수술 후 90일 내 수술부위 감염률'이 가장 우선됐다.

하지만 모니터링 영역의 우선순위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고관절학회에서는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재원일수'를, 정형외과의사회에서는 '80세 이상 환자의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비율'을 우선순위가 높은 지표로 선정한 것.

연구진은 "고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는 단기적으로 인력과 시설 등 구조적인 측면 관리와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 질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관 간 진료결과의 변이를 감소시켜 효과적인 진료와 통증관리 등 환자중심성 지표 도입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치환술의 적정성 평가 방안을 제안한 초기 연구인 점과 고관절치환술의 임상적 특성을 반영한 평가 지표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제안한 중장기 지표는 후속 연구를 통해 적용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