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활병원의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겠다"
"공공재활병원의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겠다"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10.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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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의료기기 임상시험,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사업 등 추진
국내 최초 재가적응훈련관 운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교통사고 후유 장애인을 위한 공공의료 실천을 목적으로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설립했던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의료시설과 장비, 130 여명의 국내 최다 치료사 인력 등을 갖추고 시작했지만,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현실. 이에 최근 국토부가 서울대병원과 5년 동안 위탁 운영을 계약했다.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병원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방문석 원장(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을 만나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5년 동안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병원이 개원한 이후 위탁경경을 맡았던 서울성모병원이 굉장히 고생한 것을 알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응급실이나 산부인과 등의 필수진료과를 요구했고, 어쩔 수 없는 적자 때문에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서울대병원이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걱정이 없었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이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새로운 개념의 재활병원, 공공재활병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재활의학과 교수들이 새로운 개념의 병원이 생겼을 때 어떻게 운영할까에 대한 작업도 한 경험이 있어 결정했다. 

-어떤 재활병원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시아 최고의 외상재활병원, 자동차보험 재활의료 정책선도병원, 재활전문가를 배출하는 인재양성병원, 미래의 재활을 실현하는 임상연구병원을 만드는 게 꿈이다.

내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사업을 할 것이고, 임상시험기관지정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재활연구를 활성화하고 치료와 연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력을 할 것이다. 

-공공재활병원은 적자라는 어쩔 수 없는 굴레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제대로 된 병원 운영을 위해 국토부와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 제도개선을 통해 합리적인 연구에 대한 지원은 충분히 해주기로 했다. 

우선 공공재 투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책개발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또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의료기기개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는데, 재활로봇 등 노인돌봄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임상시험을 할 곳이 거의 없다. 우리 병원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 프로그램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국내 최장 집중재할치료 프로그램이다. 부상 후 빠른 시일 내 충분한 집중재활 치료를 진행해야 원래의 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치료, 작업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1:1 맞춤형으로 1일 8시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주간재활프로그램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입원 치료와 외래치료의 장점을 통합한 것으로 환자가 아침에 입원해 집중 재활치료를 받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병원에서 사회로 복귀하는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  

국내 병원 최초로 환자가 미리 집안 시설을 체험해 독립적인 재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재가적응 훈련관도 자랑거리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시설은 국내에서 최고라 알려졌다. 일본 등 외국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어떤가? 

국내 재활의학의 의학적 수준은 높지만 질관리나 팀관리 등 시스템은 뒤떨어져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재활은 소외돼 있어서다. 100%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시행되는 일본이 시스템에서 제일 낫고,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나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사실 70년대까지 일본도 보호자가 환자 옆에 있었다. 100%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는 데 20년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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