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하는 6개월 리얼 월드 데이타 공개
하루에 2.6시간 동안 목표혈당 수치에 머물러
인슐린 흡수, 기기 정확도 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리얼월드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을 이용했을 때 6개월 동안 목표 혈당 관리가 더 수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공췌장은 연속혈당측정센서가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그 수치에 따라 필요한 인슐린 용량을 계산해 피하 조직에 인슐린 펌프로 자동 주입하는 시스템이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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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미국 샬로츠빌 버지니아대학 Sue A. Brown 교수가 주도했고, International Diabetes Closed Loop(iDCL) 연구로 명명됐다.

이 연구에는 탄덤 다이아베츠 케어(Tandem Diabetes Care)사의 t:slim 인슐린 펌프가 사용됐다. 

이 연구는 NEJM 10월 16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4세 이상 제1형 당뇨병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closed-loop group(N=112명) ▲sensor-augmented insulin pump(대조군, N=56명)으로 구분했다. closed-loop군은 t:slim X2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인 Dexcom G6을 함께 사용했다.

고혈당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자동화된 볼루스(boluses, 식전/식후 인슈린)를, 아침의 정상적인 혈상 수치를 위해서는 베이잘(basal, 24시간)이 사용됐다. 

기준점에서 참가자의 79%가 이미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있었고, 70%가 연속측정혈당기였다.  

closed-loop군, 1차 종료점 평균  61 71% 증가

연구 결과 참가자의 나이는 14세~71세(평균 나이 33세)였고, A1C는 5.4~10.6%였다. 168명 참가자 모두 연구를 끝까지 함께 했다. 

일차 종료점은 평균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에 연구 1달째 closed-loop군이 기준점에서 61%에서 71%로 증가했고, 6달째까지 유지됐다. 반면 대조군은 연구기간 동안 59% 비율을 유지했다. 

특히 closed-loop군이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에서 하루 2.6시간 정도 더 길었다. 

또 밤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적정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Time in Range)' 비율은 closed-loop군은 76%, 대조군 59%였다. 

6개월째 혈당이 180mg/dL보다 높은 범위에서 머무르는 평균 비율이 closed-loop군은 27%, 대조군 38%였다((P < .001). 

6개월에서 AIC 수치도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아졌다(7.06% vs 7.39%; P = .001). 혈당이 70mg/dL보다 낮게 유지되는 시간 비율은 closed-loop group 1.58%, 대조군 2.25%였다. 

혈당이 54mg/dL보다 낮게 유지되는 것은 두 그룹 모두에게 드물었지만, closed-loop group에서 더 낮았다(0.29% vs 0.35%; P = .02). 

closed-loop group군에서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 한명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두 군 모두에서도 심각한 저혈당 이벤트는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적으로 인상적이고 의미 있지만 ..."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Daniela Bruttomesso 박사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인상적이고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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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안에 있는 시간이 10% 감소할 때마다 당뇨망막증의 발전과 진행이 64%, 미세알부민뇨 발전이 40%까지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ruttomesso 박사는 이번 연구가 대학을 기반으로 하는 당뇨병센터에서 이뤄졌고, 기준점에서 일반적인 제1형 당뇨병 환자보다 센서(sensors)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참가자들이 더 많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립의료원 산하의 국립 당뇨 및 소화 신장 질환 연구소(NIDDK) Guillermo Arreaza-Rubin 디렉터는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삶과 건강을 잠재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동시에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과 그들을 케어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증가시켰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1세대 losed-loop systems이 초창기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가 없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Bruttomesso 박사는 "losed-loop systems이 비록 안정된 기술일지라도 완전한 자동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여러 가지 장벽이 존재한다"며 "인슐린의 늦은 흡수와 불충분한 센서 정확도, 필요한 인슐린에 대한 부족한 정확도 등이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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