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까지 재평가 완료 예정...글리아타민-글리아티린 2개품목이 시장 절반 점유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치매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가 내년 6월까지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 효율화를 위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적응증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약제의 뇌 기능 개선 3개 적응증에 대해 학계에서는 2개 적응증이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는 것.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11월까지 의약품 재평가 리스트를 작성해 내년 6월까지 재평가를 완료하겠다고 밝혀 일단락 된 상황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 상황은 어떨까?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 원외처방액은 총 28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2321억원 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유비스트 재정리(단위: 억원)
유비스트 재정리(단위: 억원)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의 처방액이 가장 많으며 작년에는 76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637억원대비 20% 성장했다. 올 3분기까지 집계된 처방액은 661억원이다.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이 뒤를 잇고 있다. 2017년 50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이보다 24% 늘어난 629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3분기까지 처방액은 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상위 두 품목이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프라임 그리아는 지난해 134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3분기까지 처방액은 112억원으로, 2위 글리아티린과 약 400억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 알포아티린의 작년 처방액이 123억원이며, 지난 3분기까지 111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이 판매하는 알포칸과 알포그린의 작년 처방액인 113억원이었으며, 3분기까지 처방액은 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일약품 글리틴(3분기 68억원), 셀트리온제약 글리세레이트(3분기 67억원), 삼진제약 뉴티린(3분기 4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재평가 문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의 자질문제로 불똥이 튀었다.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는 22일 논평을 통해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허가할 때 검토했다는 자료들은 어디 내놓기도 민망한 수준의 논문이라 부를 수도, 임상시험이라 부를 수도 없는 것 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장은 관련 자료를 단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보고도 그 효능을 믿었다면 그는 무식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직 보지도 않았다면 이는 무능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그 무엇이라 하더라도 식약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건약은 "이의경 식약처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 문제를 정확히 봐야 한다"며 "식약처의 무능함으로 허가받아 아직도 국민들과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는 여러 효과 불분명한 약제들에 대한 교통 정리는 당장,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기점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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