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소화기 증상 반복적 발현으로 고통 받는 환아 대상
증상 완화·재발 방지·정상적 신체 발달 목적 다학제접근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호흡기와 소화기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소아 Aerodigestive team(ADT)'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호흡기 및 소화기 증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증상 간 상호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아 ADT는 특정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다학제 팀이다.
김경원 교수(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를 필두로 소아소화기영양과, 소아외과, 소아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연하재활치료팀, 영양팀, 임상전담간호사가 팀을 이뤄 검사와 재활을 포함한 치료, 각 환아 상태에 맞는 식사 요법까지 아우르는 치료가 시행되는 것이다.
치료는 호흡(breathing), 영양 섭취(feeding), 삼킴(swallowing)과 이에 따라 성장(growth)이 저해되고 있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설명이다.
또한 △그렁거림이 반복되는 환자 △호흡이 불안정한 환자 △폐렴이 반복되는 환자 △사레들린 기침이 반복되는 환자 △가래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환자 △음식 삼킴이 불안정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등도 구체적인 치료 대상이 된다.
주치의가 협진 대상이라고 판단되는 환아에 대해 소아 ADT에 진료를 의뢰하고 이에 대해 ADT 의료진들이 각 과의 의견과 소견을 우선 전달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팀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각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치료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치료 상황과 경과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경원 교수는 "환자들은 여러 과에 방문하기 때문에 짧은 진료 시간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질환의 특성상 각 과의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도 있어 팀이 모여서 의논하는 것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 ADT는 각 환아에게 맞는 종합적인, 최적의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