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디, 라니티딘 관련 설문 결과 발표...환자 컴플레인 어려움 꼽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의사 10명 중 4명은 라니티딘 제제 대체 처방으로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H2 차단체를 처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엠디는 최근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2일 인터엠디 의사 회원 총 1021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 내과가 39%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19%), 일반의(18%), 이비인후과(7%), 정형외과(6%), 신경과(5%), 피부과(4%) 순이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라니티딘 제제 대체처방으로 병용처방 약제의 위장장애 예방을 위해 스토가(라푸티딘), 가스터(파모티딘) 등 문제되지 않는 H2 차단제 계열을 처방한다고 답했다. 

이외에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28%로 뒤를 이었고, 방어인자 증강제(19%), P-CAB(4%) 순이었다. 

소화성궤양 등 소화기 관련 질환 치료 시에는 PPI가 44%로 가장 많았고, H2 차단제 계열(40%), 방어인자 증강제(9%), P-CAB(6%)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의사 10명 중 4명은 라니티딘 사태를 두고 정부가 의약품 원료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의사 10명 중 4명(41%)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사르탄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으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36%는 외국 기관의 조치를 따라하는 후속 행정으로 인해, 발사르탄 사태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반면 10명 중 2명(23%)는 발사르탄 사태와 비교해 대처 방안이 신속하고 진화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라니티딘 계열 품목에 대한 일괄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과한 처사로, 진료에 혼선을 줄 것이란 응답은 65%에 달했다. 

정부의 라니티딘 사태 대처에 따라 의사들은 환자의 컴플레인을 가장 큰 어려움(49%)으로 꼽았다. 

이어 재처방 가이드라인 부재(14%), 대체처방 약물 선택에 대한 고민(13%) 등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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