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주당 56.5시간 일해…46% 빚 지고 있어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480개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일차 의료기관 경영실태조사 보고서에서 개원의들의 평균 주당 진료시간은 2005년 51시간보다 5.5시간 길어진 56.5시간으로 조사됐지만 환자수는 하루 평균 3.2명 증가에 그쳐 비용-효익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의원급들은 하루 평균 63.6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의사 1인이 1일 75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차등수가제 적용기준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의원 개원을 위해 소요되는 초기 투자금액이 평균 3억87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부채를 진 의원이 전체의 46%에 달했다.

 의원당 평균 부채금액은 3억2626만원,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은 월 평균 231만원씩 발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94.8%가 진료비 삭감 경험이 있다고 답해 청구된 진료비에 대한 삭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개원의 스스로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는 건강기능식품 판매(44.3%), 대체의학 시술(26.2%), 비만 클리닉 운영(13.9%), 타과진료(28.7%) 등의 방법을 채택하고 있었으며 야간진료(18시~22시)에 대해서는 평균 43.5%, 공휴일진료에 대해서는 59.7%, 심야진료에 대해서는 75.9%가 각각 가산율을 높게 책정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의원 경영운영과 관련해서는 80%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1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73.5%가 수가제도 개선을 꼽았다.

 의료전달체계(9.8%), 의사수급정책(6.9%), 진료비 청구 및 심사제도 개선(5.6%) 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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