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흉부학회+미국감염병질환협회, 폐렴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폐렴 심각한 환자 대상으로 객담 및 혈액배양 권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폐렴 치료에서 항생제 스튜어드십(antimicrobial stewardship)과 특정 환자에서의 객담배양 등을 강조하는 폐렴 치료 가이드라인이 12년 만에 업데이트됐다. 

미국흉부학회(ATS)와 미국감염병질환협회(IDSA)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획득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 CAP)에 대한 치료 방법을 2007년 이후 개정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번 가이드라인은 10월 1일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지(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가이드라인 위원회 서호주대학 의대 Grant Waterer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폐렴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뿐가 축적됐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강조하고 있다"며 "임상의사들은 증거기반의 치료를 하고 있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를 주도한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Joshua P. Metlay 박사는 가이드라인 위원회가 우선순위가 높은 순으로 16가지 핵심 임상 질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객담 및 혈액 배양 권고
이번에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에서는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객담과 혈액배양을 하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또는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검사를 권고했다.
2007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상태가 심각한 환자에게만 객담과 혈액배양만 권고한 바 있다. 

마크로라이드 단일치료, 조건부 권고 
2007년에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단일치료를 강하게(strongly) 권고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을 고려해 처방하도록 조건부 권고했다.

프로칼시토닌 사용 금지
올해 가이드라인에서는 세균성 패혈증 조기 감별진단 표시자인 프로칼시토닌 검사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성 감염, 항균치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007년에는 'Not covered'였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권고 하지 않아
지역사회획득폐렴 환자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도 권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치성 퍠혈성 쇼크에 대한 사용은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7년 가이드라인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대해서는 'Not covered'였다. 

병원감염폐렴 카레고리 사용 버려야
위원회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한 것은 병원감염폐렴(healthcare-associated pneumonia) 카테고리를 버려야 한다고 권고한 부분이다. 또 지역 역학 데이터와 환자에게 MRSA 혹은 녹농균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결정에 더 중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특히 만일 혈액배양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을 때 점차 치료를 줄이는 것을 강조했다.

경험적 항생제 사용 
경험적 항생제 치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2007년 가이드라인에서는 β-락탐/마크로라이드와 β-락탐/플로르퀴놀론 치료에 같은 효과를 부여했었다. 그런데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권고했지만, β-락탐/마크로라이드 병용치료에 더 강한 근거를 부여했다. 

흉부 이미징 추적 관찰 권고하지 않아
지난 가이드라인에서는 흉부 이미지를 주기적으로 관철하는 것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것에 비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폐암일 수 있는 환자의 스크리닝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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