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복용군은 골다공증 위험 낮지만 고용량 복용군에서 위험 상승
오스트리아 연구팀 "스타틴-골다공증, 용량 의존적 연관성 나타나"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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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용량 스타틴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스타틴과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평가할 때 스타틴 용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첫 연구다. 

최종 결과에 의하면, 저용량 스타틴 복용군은 골다공증 위험이 낮았지만 고용량 복용군은 2배가량 상승해 스타틴 용량에 의존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달라졌다.

연구 결과는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지난달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에는 오스트리아 보험청구 데이터에서 확인된 2006~2007년 스타틴을 복용한(스타틴군) 35만 3502명의 자료가 포함됐다. 

이들은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세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 7가지 중 하나를 최소 1년간 복용했다. 이 중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총 1만 1701명으로 남성은 1765명 여성은 9936명이었다.

연구팀은 스타틴군과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성인(대조군) 약 750만명의 골다공증 위험을 비교·평가했다. 대조군에서 골다공증 진단자는 6만 8699명으로 남성 1만 410명, 여성 5만 8289명이었다.

분석 결과, 스타틴군의 골다공증 위험은 대조군보다 3.62배 높았다(OR 3.62; P<0.01).

그러나 골다공증 위험은 스타틴 복용량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량에 따라 △0~10mg △10~20mg △20~40mg △40~60mg △60~80mg으로 분류해 골다공증 위험을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저용량인 0~10mg을 복용한 스타틴군의 골다공증 위험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복용한 스타틴에 따른 골다공증 위험은 △로바스타틴 61%(OR 0.39; P<0.05) △프라바스타틴 32%(OR 0.68; P<0.01) △심바스타틴 30%(OR 0.70; P<0.01) △로수바스타틴 31%(OR 0.69; P<0.0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량이 늘수록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커져, 대조군과 비교해 △심바스타틴 40mg 이상 복용군 1.64배(OR 1.64; P<0.01) △아토르바스타틴 20mg 이상 복용군 1.78배(OR 1.78; P<0.01), △로수바스타틴 20mg 이상 복용군 2.04배(OR 2.04; P<0.01) 더 위험했다.

연구를 진행한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 Michael Leutner 교수는 "스타틴군의 골다공증 위험은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연구에서 스타틴과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평가할 때 스타틴 용량 의존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저자인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 Alexandra Kautzky-Willer 교수는 "이번 결과는 폐경 여성 등 골다공증 고위험군이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한다면 엄격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들에게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개별적인 치료전략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홍콩대학 Ching-Lung Cheung 교수는 "LDL-콜레스테롤 증가는 골밀도 감소와 연관됐다"면서 "즉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저용량 스타틴으로 치료받는 이들보다 등록 당시 골밀도가 낮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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