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도입 이후 미수검자 14만 1742명…서울시 8.5%로 최고
김광수 의원, "영유아 건강관리체계 확립해 성장·발달 지원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영유아 건강검진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영유아가 14만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영유아 또한 118만명으로 집계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의 지적이다.

김광수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유아 건강검진 및 구강검진 미수검률 현황'을 분석,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하고 13일 이같이 언급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1월 검진 도입 이후 올해 6월까지 건강검진 대상 영유아 264만 1773명 중 14만 1742명(5.4%)은 단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특별시가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 40만 5727명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3만 4344명이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아 전체 지역 중에서 미수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6.5%(7828명), 충남 5.7%(6656명), 전북 5.6%(5163명) 순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구강검진에 있어서도 전체 대상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118만 2448명(44.8%)이 한 차례도 수검 받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49.8%(5만 8227명)의 미수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제주 49.2%(1만 9701명), 대구 48.9%(5만 8755명), 경북 48.6%(6만 1022명)이 이었다.

특히, 영유아 구강검진 전체 평균 미수검율인 44.8%보다 높은 미수검율을 보인 지역은 전체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 달했다.

이와 관련 김광수 의원은 국가 건강검진 대상을 영유아까지 확대해 생애주기별 평생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역별 영유아 건강검진 및 구겅검진 대상자와 미수검가 현황(2019년 6월 기준)

김 의원은 "영유아검진은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100%의 수검율을 기록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맞벌이가정 증가를 비롯해 검진기관 방문 및 문진표 작성의 어려움과 홍보 부족, 신뢰도 미흡 등의 문제도 배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유아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가 취약한 영유아들을 지원하고 생애주기별 평생건강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적절한 개선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유아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검진시기별로 1~7차에 이르는 건강검진과 1~3차에 이르는 구강검진이 실시되고 있으며, 소요되는 비용은 건강보험가입자는 공단이 전액 부담하고 의료급여수급권자는 국가 및 지자체에서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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