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제도 활용 계획 "기술성평가 자신있다"

뷰노 이예하 CEO는 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상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뷰노)
뷰노 이예하 CEO는 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상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뷰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주식시장 상장을 본격화한다. 

뷰노는 11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뷰노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현재 Pre-IPO를 진행 중이다. 

상장주관사로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Pre-IPO는 투자자들에게 몇 년 이내에 상장을 약속하며, 일정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이다. 

뷰노는 현재까지 약 1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Pre-IPO를 위해 매각할 지분 규모는 10% 이하다. 

뷰노 이상진 CFO는 "상장 절차는 예비심사 청구서가 준비되는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 규모보다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금액의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기술을 갖고 있지만, 외형상 실적이 부족한 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돕는 제도다. 

일련의 심사와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만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거래소는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취득한 기업만 상장하도록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기술성평가를 두고 형식적인 평가라는 지적이 많다. 기술을 실질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뷰노는 기술성평가 통과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상진 CFO는 "뷰노는 실제 4개의 제품(소프트웨어)을 판매하고 있고, 이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됐다"며 "기술특례상장의 문제로 제기되는 기술성평가는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뷰노는 '뷰노넷'이라는 딥러닝 엔진을 자체개발해 활용 중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제품화 단계까지 구글의 제품을 활용하는 타 AI 기업과 차별점인 셈이다. 

실제 뷰노는 지난해 11월 GC녹십자홀딩스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뷰노 이예하 CEO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AI 기업 가운데 자체 딥러닝 엔진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며 "AI의 핵심은 데이터 구축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인 만큼 우리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능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뷰노의 대표 제품인 뷰노메드 체스트엑스레이는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 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올해 연말 국내 최초 안과 관련 AI 소프트웨어 '뷰노메드-Fundusai'가의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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