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의학회 아카데미서, '전공의 수련비용 고찰'토론회 개최
대전협 박지현 회장, "개발비용 지원으로 저비용 고효율 기대"
임신전공의 대체인력 지원 강조도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11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아카데미에서 '양질의 전공의 수련비용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피교육자로서의 전공의 입장'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전공의 수련에 대한 방안으로 전문과목별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비용이 지원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학회가 11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제18차 회원학회 임원 아카데미에서 '양질의 전공의 수련비용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은 발제를 통해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피교육자로서의 입장을 발표했다.

박지현 회장은 전공의 수련비용 개선을 위한 6가지 지원 방법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전문과목별 수련 프로그램 개발 비용 ▲전공의 인건비 ▲지도전문의 인건비 ▲임신전공의 대체인력 인건비 ▲수련환경평가 인센티브 ▲수련병원 수가 조정 등방법론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한계점 등을 설명했다.

이 중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전문과목별 수련 프로그램 개발 비용 지원을 꼽았다. 다른 방법론에 비해 적은 재원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의 양성에 있어 소프트웨어인 수련과정은 현재 보건복지부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로 발령되어 있으나 극도로 부실한 상태"라며 "수련프로그램과 전공의의 역량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문과목별 수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총 26개 수련과목에 대해 동일작업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관리를 위해서는 학회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국가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학회, 병원협회, 전공의, 지도전문의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국가는 그 과정을 관리감독하고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형태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내년 정부 지원으로 3억원의 예산이 할당돼 있어 증액을 위해서는 의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전공의 대체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강조했다.

임신전공의가 주 40시간 근무제한으로 발생하면서 업무공백에 대한 대체 인력에 인건비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전공의 추가인력 고용하는 자체로 수련호나경 개선이 가능하고 전공의 단순한 인건비 지원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수련의 질 향상에 기여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의 목적과 같이 환자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에 대한 여러 방법론을 제시했지만 참석 예정키로 했던 복지부 관계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또 다른 발제를 맡았던 대한의학회 김경식 수련교육이사는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비용 현황을 소개하던 중 2016년 11월 전공의 이슈 관련 토론회 당시 복지부 한 사무관이 "정부가 전공의 수련비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안덕선 의료정책 연구소장은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정부에서 전공의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다가가고 조사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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