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 없이 약사가 PrEP 및 PEP 치료제 판매할 수 있도록 법 제정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정부는 최근 AIDS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치료제를 의사 처방 없이 약사가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7일 처방전 없이 길리어드의 '프렙(PrEP, pre-exposure prophylaxis)' 치료제인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를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했다.

이번 제정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약사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요법인 프렙뿐만 아니라 노출 후 예방 치료제인 '펩(PEP, post exposure prophylaxis)' 치료제를 분배할 수 있다. 

법에 따르면 약사는 이런 약물들의 예방적 복용과 부작용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PREP 혹은 PEP을 약국에서 구입하려는 사람은 HIV 검사를 받았거나 구입일의 7일 이내에 HIV 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받아야 한다. HIV 양성반응인 경우, 약사는 이를 인근 병원 목록을 제공하며 의사를 소개해야 한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에이즈 환자를 둔 가족이나 애인을 포함한 '에이즈 노출 위험이 큰 사람'이 프렙을 복용하면 HIV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PrEP은 매일 복용할 때 성관계로 인한 HIV 감염 위험을 약 99% 감소시킨다. 영국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주요 PROUD 연구에 따르면 트루바다 복용은 HIV 위험을 86% 줄였다.

PEP는 HIV에 노출된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약물로 긴급 상황에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루바다와 같은 치료제가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PrEP 치료를 복용하는 사람은 사회적인 부담이나 비용 문제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보도자료를 통해 "HIV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신규 약물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고 HIV와 AIDS에 대한 전투 전략을 변화시켰다"면서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은 PrEP와 PEP에 접근할 자격이 있기에 치료법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HIV와 AIDS를 종식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한 의회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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