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약 1백만 명 상대로 전향적 연구 진행
PTSD 성인, PTSD 없는 성인보다 심방세동 위험 1.31배↑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JAHA에 실린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청년 및 중년의 재향 군인은 PTSD가 없는 사람들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1.31배 더 높았다. 

연구 주 저자인 예일대의대 Lindsey Rosma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총기 사건, 자연재해, 성폭행 및 전투를 포함한 심한 스트레스 또는 트라우마 사건의 노출로 인해 발달된 PTSD가 심방세동과 관련됐는지 검토한 첫 연구다"면서 "연구 결과는 PTSD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폭력, 심각한 역경 및 외상에 노출된 사람들의 심방세동 발병을 예방·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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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리적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은 심방세동의 위험 요소로 알려졌지만, PTSD와 같은 만성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노출이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번 대규모 연구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3년 동안 청년 및 중년의 재향 군인인 98만 8090명 상대로 진행됐다(평균 나이 30세±9년, 87.8% 남성, 64.5% 백인).

참가자는 베이스라인 기준에서 심방세동, 심방조동 및 심방빈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약 5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2491명에서 심방세동이 발병했으며, PTSD 환자들이 PTSD 없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률이 더 높았고(P<0.0001)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할 위험이 높았다(P=0.004).

PTSD는 특히 조정되지 않은 모델에서 심방세동 발병과 유의미하게 연관됐었을 뿐만 아니라(HR 1.31, 95% CI, 1.19~1.43) 인구학적 통계(demographic), 라이프스타일, 심혈관 위험 및 우울증 요소들을 조정한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HR 1.13, 95% CI, 1.02~1.24). 

아울러 성별은 심방세동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PTSD를 앓고 있는 남성과 여성이 심방세동을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유사한 것으로 보였다. 

결과에 대해 Rosman 교수는 "만성 스트레스와 PTSD를 포함한 더 심각한 증후군은 일반인에게 흔히 발생하며 심방세동을 앓는 사람들의 치료 과정을 상당히 복잡하게 하고 삶의 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향후 연구는 PTSD를 치료하는 심리적 개입법이 심방세동의 위험 감소 및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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