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한호성 병원장
국군외상센터 건립 중...분당서울대병원과 위탁경영 및 인력 교류 논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간암 치료에 있어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해 간전제술을 선보인 외과의사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가 지난 8월 1일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했다. 

한 병원장은 세계 최초로 복강경 간절제술 기준을 확립한 것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 암·뇌신경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한  그가 국군수도병원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신뢰받는 군병원, 상위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선언한 것이다. 취임 3달째를 맞고 있는 그에게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

- 국군수도병원장 임기 동안 추진하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군과 국민에게 신뢰받고, 최신 의료를 선도하는 공공병원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자 중심 경영, 대학병원 수준의 역량 창출, 민·군 협력강화, 국군외상센터 개소 등을 추진할 것이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의 문제인 병상 부족 문제도 내부 논의를 통해 해결하고, 군인과 국민이 신뢰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군외상센터 설립 진행 사항은 어떤지 궁금하다.   

오는 2021년 개원을 목표로 한창 건립 중이다. 외상센터 운영으로 국군수도병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인력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외상외과,응급의학과, 간호사 등 100명가량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인력 충원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외상과 관련된 수련을 받은 군의관도 모집하고, 지금이 조금 있기 때문에 수련시켜 양성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결국 전시와 평시에 공공의료 역할을 정립하고,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최고의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군외상센터에 군인이 아닌 일반인도 진료하겠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서울 근방에 외상환자가 발생하면 갈 수 있는 외상센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국군외상센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들로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 중증도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만하더라도 담당수술 등 간단한 외상수술은 하지 않고 있다. 그 빈틈을 국군외상센터가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의료에 대한 국민 신뢰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이 과연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를 선택할지 궁금하다?

아이작 뉴턴이 "내가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선 덕분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인 즉 분당서울대병원의 힘을 빌려볼 생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인적교류는 물론 외상센터를 위탁경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결국 국민 신뢰도는 높아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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