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준 높을수록, 거주지 규모 클수록, 가구소득 많을수록 동의율 높아져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리서치 의뢰 성인남녀 30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 대학병원의 진료대기실 모습.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한 대학병원의 진료대기실 모습.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부담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감기와 같은 경증질환을 대형병원에서 진료 받을 경우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국민 70%가량이 동의한 것이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건보공단은 설문 대상자에게 '현재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의원이나 작은 병원에 비해 환자에게 진료비나 약값을 더 많이 내도록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입장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8%, '대학병원이든 동네의원이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비율은 20.1%, '모르겠다'로 판단을 유보한 비율은 9.0%로 집계됐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다가 60대부터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20대 51.4%, 30대 67.1%, 40대 75.8%, 50대 81.8%, 60대 78.6%, 70대 이상 67.3%).

아울러 거주 지역의 규모가 클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경증질환 대학병원 비용부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읍면 69.6%, 중소도시 70.0%, 대도시 72.0% 순으로 동의율이 높았고 고졸 이하(68.5%)보다 대학재학/대졸 이상(73.9%)에서 5.4%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
   
가구소득과 직업에 따라서도 동의율에 일부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에서는 65.8%가, 201만원~300만원 이하는 69.9%가, 301만원~500만원 이하 70.3%, 501만원 이상은 79.1%가 추가부담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직업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사무/관리/전문직이 75.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전업주부(71.4%) △단순노무직(71.1%) △판매/서비스직(70.2%) △농/임/어업(67.7%) △무직/퇴직/기타(67.7%) △학생(54.1%)이 잇고 있다.

또한 거주 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광주/전라/제주권이 73.0%로 가장 많은 비율이 추가비용 부담에 동의했고, 서울과 인천/경기는 71%로 동일한 비율을 보였으며, 강원권이 56%로 가장 낮았다.

건보공단은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거주 지역 규모가 클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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