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9] 올라파립, 나라파립, 벨라파립 등 PARP 억제제 좋은 성적 거둬
진행성 난소암은 물론 초기 난소암 치료에 표준치료로 등장할 듯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난소암 치료에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 등 PARP(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 억제제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9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 Congress)에서 아스트라제네카/MSD 올라파립, GSK 니라파립(제품명: 제줄라), 에브비 벨라파립이 좋은 성적표를 발표하며 난소암 시장에서 주도권을 예약했다. 

PRIMA 연구 

먼저 축포를 터트린 것은 니라파립이다. 

유방암감수성유전자 돌연변이(BRCA Mutation) 유무에 상관없이 난소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PARP 억제제를 사용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 PRIMA 연구다.  733명이 참여한 이 연구에는 진행성 난소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가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였다.

사진 출처" ESMO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ESMO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6개월 동안 ▲니라파립을 하루에 한번 투여 받은군 ▲대조군(위약)으로 무작위로 구분했다. 

그 결과 니라파립군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증진시켰다(HR 0.62; 95% CI, 0.50~0.76; P < .001). 또 24개월에서 전반적 생존율을 분석을 했을 때 니라파립군이 84%였고, 대조군은 77%였다(HR, 0.70; 95% CI, 0.44 - 1.11).

특히 니라파립군 하위 그룹에서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 이득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 모든 환자가 Myriad myChoice 검사로 암 검사를 받았고, 이들 절반에게서 HRD가 나타났다. 

스페인 클리니카대학 Antonio Gonzalez Martin 박사는 "백금기반 화확요법 후 니라파립의 단독치료는 새로운 기준 치료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PAOLA-1 연구

PAOLA-1 연구는 새로 진단받은 진행성 난소암 중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아바스틴(제품명 : 베바시주맙)' 병용 1차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유지요법으로 ▲아바스틴+올라파립 병용군과 ▲아바스틴 단독요법군을 비교한 연구다. 

연구 결과 아바스틴+올라파립군이 아비스틴 단독요법군보다 평균 무진행생존기간이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22.1개월 vs 16.6개월 : HR, 0.59; 95% CI, 0.49 - 0.72; P < .0001).

특히 BRCA 돌연변이가 있거나 HRD가 있는 일부 환자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37.2개월이었다. 

프랑스 리옹대학 Isabelle L. Ray-Coquard 박사는 "연구에서 HR 0.59라는 뛰어난 수치를 보였고, 무진행생존기간도 길어졌다"며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BRCA 돌연변이나 외과적 수술 등에 제한받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이 연구는 진행된 난소암 환자의 일반인은 대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올라파립에 베바시주맙을 추가한 것은 내약성과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Oaknin 박사는 "올라파립+베바시주맙군에서 20%가 부작용 때문에 연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한 평가를 내렸다. 

Oakni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 유지요법으로서 올라파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새로운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VELIA 연구

벨리파립+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VELIA 연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연구에는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 11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카보플라틴이나 파클리탁셀로 항암화학요법을 초치료로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벨라파립을 유지하면서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군(벨라파립 지속) ▲위약을 유지요법으로 하면서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군(벨라파립 콤보) ▲ 항암화학요법군으로 무작위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평균 무진행생존기간은 벨라파립을 유지하면서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군이 23.5개월이었고, 항암화확요법군이 17.3개월이었다((HR, 0.68; 95% CI, 0.56 - 0.83; P < .001).

더 자세히 살펴보면, BRCA 유전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벨라파립을 유지하면서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군이 34.7개월이었고, 대조군이 22개월이었다(HR for progression or death, 0.44; 95% CI, 0.28 - 0.68; P < .001). HRD가 있는 환자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이 31.9개월, 대조군이 20.5개월이었다.  

미국 엠디앤더슨 Robert L. Coleman 박사는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은 새로 진단받거나, 진행된 난소암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벨라파립+항암화학요법은 빈혈과 혈소판감소증, 오심과 피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