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9] 임상 3상 연구 FLAURA 공개
전체생존율 중앙값, 38.6개월... 대조군, 31.8개월
1차 치료제 진입 위해서는 논의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의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몇 가지 걱정을 남겼다.

9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 Congress)에서 오시머티닙 임상 3상 연구인 FLAURA 연구 전체생존율(OS) 데이터가 공개됐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기존 표준치료법인 게파티닙(제품명: 이레사)이나 엘로티닙(제품명: 타세바)보다 전체생존율(OS)에서 우월한 헤택을 입증했다. 

사진 출처: ESMO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ESMO 공식 홈페이지

FLAURA 연구는 국소진행성 혹은 전이성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 기존 표준치료제인 게파티닙과 엘로티닙과 오시머티닙을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연구다. 연구팀은 ▲오시머티닙군(n = 279)▲1세대 EGFR TKI군(n = 277)으로 구분했다. 

또 대조군 환자에서 질환이 진행되고 T790M 변이가 확인되면 오시머티닙군으로 교차 투여를 허용했다.
 
전체생존율 중앙값 38.6개월 vs 31.8개월 

연구 결과 전체생존율 중앙값은 오시머티닙군에서군에서 38.6개월, 대조군에서 31.8개월이었다. 또 오시머티닙군에서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을 약 2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오시머티닙군에서 18.9개월이었고, 대조군은 10.2개월이었다.  

3년 생존율도 오시머티닙군 53.7%, 대조군은 44.1%였으며, 치료 3년차에 오시머티닙군은 28%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대조군은 9%만이 유지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오시머티닙군은 뇌전이 환자에서 유의미한 뇌질환 진행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CNS PFS(중추신경계 무진행생존기간)에서 오시머티닙군이 대조군보다 뇌질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2%까지 낮춘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애틀란타 에모리대학 윈십 암센터 Suresh Ramalingam 교수는 "이 연구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다른 TKI 제제보다 생존율 연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 의미 있다"며 "EGFR 변이 환자에서 오시머티닙이 1차 치료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1차 치료제 전환에는 더 많은 논의 필요

이번 연구로 오시머니팁이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지만, 현장에서는 논의가 더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선 T790M 변이가 발생과 관련된 문제다. 

Ramalingam 교수는 "FLAURA 연구에서 대조군에서 질병이 진행된 환자 31%가 타그리소 군으로 교차됐다. 또 연구 후 이뤄진 치료까지 더하면 대조군의 47%가 타그리소 치료를 받았다"며 "이는 환자의 약 50%에서만 T790M 변이가 발생하고 결국 이들만이 타그리소 2차 치료군이 될 수 있는 실제 환경과 일치한다. 결국 상당히 많은 환자가 환자가 오스머티닙 치료를 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센터 Pasi A. Janne 박사도 Ramalingam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Janne 박사는 "1차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폐암이 진행돼 오시머티닙 치료를 받은 환자가 47%라는 것을 계산했을 때, 30% 환자는 오시머니팁 치료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치료가 내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오시머니팁을 1차 치료제로 변경했을 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스페인 라몬 & 카할 대학병원 Pilar Garrido 박사는 "오시머티닙이 T790M에 의해 발생한 내성 환자에서 승인된 유일한 TKI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만일 오시머니팁을 1차 치료에 사용하면 치료 실패 시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TKI 옵션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치료 실패시 유일한 방법은 화학요법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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