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선이 암 부위 정상 조직 영향 최소화...가동효율 20% 높여

동아에스티는 IBA로부터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IBA로부터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회장 엄대식)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IBA(Ion Beam Applications S.A)의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란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일종이다. 

양성자 치료기의 원통형 가속장치에서 수소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속도 60%로 가속시킨 후, 발생한 양성자선을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 치료기는 몸에 쏘인 양성자선이 체내 일정 깊이에서 최대 에너지를 발산한 뒤 소멸하도록 조절이 가능해, 양성자선이 암 부위의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암 조직만을 파괴하도록 한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효과는 높고 부작용이 낮으며,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해 치료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

IBA의 양성자 치료기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설치 기간이 9개월에서 15개월 미만으로 짧아 업그레이드 및 추가 설치에 유리하다. 또한 크기가 작아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구축비용이 절감된다.

특히 치료를 위한 준비과정을 간소화하고, 무선 컨트롤 기능 및 즉각적인 이미지 확인 기능을 제공해, 경쟁사 제품 대비 치료기의 가동효율을 20% 높여 연간 60명 이상의 환자들을 추가로 치료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함태인 의료기기사업부장은 “고령층 암환자가 증가하면서 뛰어난 효과와 안전한 치료법에 대한 니즈가 높아 양성자 치료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동아에스티는 국내 의료기관에 양성자 치료기 보급을 확대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는 정형외과용 인공관절과 성형용 임플란트, 동맥경화진단기 및 전기수술기 장비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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