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주염 환자, 고혈압 위험 50% '껑충'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증거를 따르면 치주염과 고혈압간 연관성은 시사됐지만 연결의 본질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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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Cardiovascular Research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치주염(periodontitis)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약 20%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이스트먼 치의학 연구소(University College London Eastman Dental Institute) Eva Munoz Aguilera 교수팀은 약 20만 명을 포함하는 81개의 연구를 종합해 고혈압과 잇몸 질환의 연결고리를 살펴봤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혈압을 140/90mmHg로 설정하고, 1차 종료점은 고혈압 발생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치주염의 심각성에 따라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중증도 치주염 진단은 고혈압 위험을 22% 더 높였고(OR=1.22; 95% CI: 1.10~1.35), 중증 치주염은 고혈압 위험을 약 50% 증가시켰다(OR=1.49; 95% CI: 1.09~1.05).

또 평균적으로 치주염 있는 사람은 수축기혈압이 4.5점 더 높았다. 수축기혈압이 5점 더 높으면 심장질환 혹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25%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치주염 치료의 효과를 검토하는 12개의 연구를 살펴본 결과, 5개만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보여줬다. 따라서 치주염 치료가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주염과 고혈압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는 구강 건강의 평가 및 치주염 관리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의 관리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와 인종에서 고혈압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51%와 전체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4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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