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웅바이오, 개원가에 알비스·라비수 처방 중단 요청 
작년 900억원 시장 규모 시장서 대웅제약 700억원 차지...업계 "알비스 회수, 소송전 불가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라니티딘 처방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웅제약 라니티딘 복합제인 알비스(성분명 라니티딘+비스무스+수크랄페이트) 매출은 휘청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알비스 시장은 지난해만 903억원(유비스트 기준)의 규모를 형성했는데, 이 가운데 대웅제약이 705억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웅제약 알비스는 지난해 3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시장 방어를 위해 제네릭인 알비스D와 대웅바이오 라비수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알비스D는 지난해 180억원을, 대웅바이오 라비수는 9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아울러 알비스의 위임형 제네릭인 알피바이오의 가제트도 지난해 56억원이 처방됐는데, 가제트 역시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의약품의 지난해 처방액은 705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게다가 알비스 제네릭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네릭 허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간 알비스 제네릭은 총 23개 품목이 시판허가를 받았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허가가 진행되면서 알비스 제네릭은 위수탁 계약도 많아진 상황"이라며 "라니티딘 사태로 알비스까지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가 진행된다면 위수탁사 간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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