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 사용...수술 후 배뇨기능 및 성기능 감소 없어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서울병원이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한 방광절제 및 인공방광대치수술에 성공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윤하나, 송완, 김광현, 김명수 교수, 정길도 간호사)은 최근 국내 최초로 이 같은 수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김모씨는(69세, 여성)는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방광의 기능부전으로 스스로 소변을 다 볼 수 없고, 합병증으로 잦은 요로 감염과 요실금이 있었으며, 신장 기능의 유지와 잔뇨 배출을 위해 방광에 도뇨관을 항상 끼고 살아 왔다. 

방광 내 도뇨관 유치의 합병증이 빈번해 이를 해결하고 스스로 배뇨가 가능하도록 이대서울병원에서 방광을 전부 절제해내고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방광수술은 방광암으로 종양 있는 방광을 적출해야 할 때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고 정상 방광처럼 소변을 볼 수 있는 수술법이다.

방광암 외에도 간질성방광염,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효과적으로 소변을 배출할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보통은 개복을 하고 인공방광을 만드는 수술을 하지만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할 수 있다.

윤하나 교수가 시행한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약 2.5cm의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윤하나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넓은 시야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의 장점에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 수술을 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가 적을 수 있다”며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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