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심사 서경원 부장, 임상시험 심사TF 증원 계획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가 인력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 

신약 임상시험 심사를 담당할 의사인력 충원을 우선 검토하면서, 일산 공단병원과 업무협조(MOU)를 맺어 세분화된 질환의 심사 역량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의약품심사부 서경원 부장

서경원 의약품심사부장은 24일 식약처출입기자단과 만나 심사인력 충원 계획을 밝혔다. 

서 부장은 "지난 5월부터 케미칼과 바이오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임상시험 심사TF를 운영 중"이라며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심사관의 정원이 18명이지만 현재 12명만 근무하고 있다"며 "신약 임상시험 계획을 맡아서 검토하는데 12명으로는 소화하기 어렵다. 연간 700건에 이르는 심사서류 중 생동관련 임상 계획서는 심사부에서 담당하고 있다하더라도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심사부는 25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고, 경기도 과천에 수도권 사무소도 마련했다. 

서 부장은 "연봉 1억 2000만원을 제시해도 채용이 쉽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의사 심사관을 최대 25명까지 확보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서 부장은 "온라인 채용공고는 물론 관련 협회, 80여곳의 병원, 학회 등에도 인력 채용관련 공문을 발송한다"며 "예전보다는 지원을 많이 하지만, 지리적 근무여건과 비정규직 등의 조건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의사 심사관 인력은 일산 공단병원과 MOU를 맺어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서 부장은 "현재 국립암센터 의사 1명과 항암제 임상시험 심사 업무를 협업하고 있다"면서 "연장선상에서 일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을 인력 풀로 활용해 보다 세분화된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들면, 지금 의사 심사관 중에는 소화기내과 담당이 없는데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공 의사가 임상시험 심사를 맡아주는 방식"라며 "실무협의는 마무린 된 상태"라고 전했다. 

임상시험 심사가 과천과 오송, 두 곳으로 나눠져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약사 불만에 대해서는 "회사 요청이 들어오면 오송에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다"며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 부장은 강윤희 심사관으로 촉발된 내부 의사인력 논란과 대한의사협회 입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현 상황을 살펴보면, 강 심사관은 의사 심사관 채용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식약처는 강 심사관에 대해 '3개월 정직' 징계를 내렸다. 

이에 의협은 징계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고 전 회원에게 식약처의 각종 전문위원회에서 철수할 것과 참여 요청에 대해서 거부할 것을 권고했다.  

서 부장은 "의사 심사관들은 열의를 가지고 업무를 하신다. 의협 입장은 알겠지만 각자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것 아니겠냐"며 "강 심사관이 제안한 내용이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내용은 아니다. 좋은 제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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