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 유일한 옵션...글로벌 제약사, 생물학적제제 개발 한창
도전장 내민 JW중외제약·강스템바이오텍·큐리언트...연말께 임상 3상 결과 오픈 전망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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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현대인의 난치병이라 불리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사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스테로이드제제, 칼시뉴린 저해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제는 피부면역 악화에 따라 장기간 치료가 어렵고 칼시뉴린 저해제는 영유아 발암 문제로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약으로는 생물학적 제제 중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이 유일한 옵션인 상황이고, JAK 저해제 계열인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는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을 넘어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국내사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국내사가 아토피피부염 신약 상용화를 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국내사들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가시적인 결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업계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 국산 신약 탄생에 기대감이 크다. 듀피젠트가 국내 상륙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회 주사당 가격이 90~110만원 선에 이르기 때문이다. 연간 치료비만 20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강스템바이오텍의 퓨어스템AD가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아토피피부염 신약 퓨어스템AD의 국내 임상 3상을 마쳤다. 그 결과는 올해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임상 1/2a상 3년 장기추적결과에서 의미 있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 임상 3상 결과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3년 장기추적결과, 안전성 관련 우려할만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고, 유효성도 투약 후 3년이 지난 시점까지 치료효과가 지속됐다. 

퓨어스템AD가 식약처 허가를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큐리언트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Q301을 개발 중이다. Q301은 애보트가 개발한 경구용 천식 치료제 자이플로를 큐리언트에서 연고용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다.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달리 가려움증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게 특징 중 하나다. 

큐리언트는 Q301에 대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완료한 임상 2a상에서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29.6%의 아토피피부염 완치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아토피치료제 JW1601은 연내 임상 1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단회투여 및 반복투여)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인 대상 JW1601의 단회투여 임상시험이 종료됐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총 4억2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 다른 국내사들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 특허를 받은 프로바이오틱스(ID-RHT3201)를 활용한 의약품과 기능성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최근 실시한 소아 대상 임상에서는 ID-RHT3201을 섭취한 소아의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SCORAD)가 13.89 감소하면서 실제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휴온스는 천연물 유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YD-109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토피피부염은 발병 원인이 복잡한 만큼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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