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 어린이군, 흥분되는 게임 시심장 사건 발생할 수도
세브란스 정보영 교수 "부정맥 등 있는 고위험군, 흥분되는 게임, 운동 조심해야"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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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NEJM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 따르면 심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전쟁 테마 게임을 하면 추가로 심장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전 연구들을 통해 고강도 스포츠 테마 게임을 즐겨하면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심각한 심박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전자 전쟁 게임을 하다 심장 문제가 발병한 케이스 3가지를 설명했다. 3명의 아이 모두 심장에 영향을 끼치는 근본적인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두 경우에서는 게임하면서 기절 한 후에 질환이 발견됐다. 

첫 번째 케이스에서는 10살짜리 소년은 전쟁 게임에서 승리를 한 후 순식간으로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찾은 뒤 괜찮아 보였지만, 등교 후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아이는 희귀질환인 '카테콜아민성 다형 심실 심박 급속증(CPVT)' 진단을 받았다. 

두 번째 사례는 15세 청소년에 관한 얘기다. 이 소년은 태어났을 때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그는 전쟁 게임에서 승리를 하려다 기절하기 시작했다. 그 후, 소년은 심실빈맥으로 진단받았다. 진단받은 후 아이는 비장성적인 심장 박동을 감지하고 중지하는 삽입형제세동기(ICD)를 이식받았다.

약 2개월 후 소년은 게임을 하면서 심실빈맥을 한번 더 겪었다. 이 때 ICD는 심박동을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

세 번째 케이스에서는 11세 남성이 친구랑 게임을 하면서 심장항진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소년은 실신(faint) 및 급사(sudden cardiac death)를 초래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긴QT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년은 긴QT증후군 가족력이 있었다. 

심장질환 소년, 월드컵 경기보다 심장마비가 발병된 케이스도 있어

연세의대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부정맥, 심실세동 등 같은 심장질환은 운동을 포함해 심장을 흥분 시키는 활동으로 인해 특정 고위험군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데, 국내에서도 이런 케이스가 종종 일어난다"라며 "국내에서도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이 월드컵 경기를 보다 흥분되서 심장마비가 발병된 케이스도 가끔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아이들에게 게임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기 힘든 문제"라며 "심장 사건은 부정맥 같은 약을 복용하고 운동하면 일어날 수 있어 심장 사건 발생을 게임으로 국한하는 것보다 특수 고위험군에서 이런 게임을 하면 안 된다는 경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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