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심장 판막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JACC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주 사용되는 항생제 계열이 심장 판막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Mahyar Etminan 교수는 심장 판막 역류 문제가 있는 약 1만 2500명과 건강한 대조군 약 12만 5000명과 비교해 항생제 치료의 효과를 살펴봤다.

연구진은 특히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와 아목시실린 또는 아지트로마이신과 비교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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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진행한 결과,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복용하는 군은 아목시실린을 복용하는 군보다 승모판 역류 위험이 240% 더 높았다(95% CI, 1.82~3.16).

또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복용하는 군은 아지트로마이신을 복용하는 군보다 승모판 역류 위험이 75% 증가했다(95% CI, 1.34~2.29).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는 구강으로 복용해 편리하고 광범위한 학용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른 항생제보다 선호된다. 또 정맥, 치료 또는 IV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섭취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1회 한 알약을 복용할 수 있어 의료진이 선호해왔다. 

현재 시판되있는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는 ▲레보플록사신(제품명 레바퀸) ▲시프로플록사신(제품명 시프로) ▲목시플록사신(제품명 아벨록스) ▲오플록사신(제품명 프로신) ▲제미플록사신(제품명 팩티브) ▲델라플록사신(제품명 박스델라)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한 경고를 내린 바 있다.

FDA 검토에 따르면 이런 계열의 항생제는 드물지만 심각한 대동맥 파열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로 불리는 이런 파열은 출혈 혹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FDA는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한,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고위험 환자군에게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 대동맥 또는 다른 혈관의 막힘 또는 동맥류, 고혈압, 혈관 별변화와 관련된 특정 유전적 장애 및 노인은 고위험 환자군에 속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과 관련된 위험은 주사 혹은 구강으로 복용하는 약품에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귀 또는 눈에 바르는 국소 제제는 이런 위험을 증가시키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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