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예측인자로 '흉추 12번 척추체' 역할 입증

김영욱 교수.
▲김영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폐경기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은 흉추(등뼈) 12번 척추체를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골밀도와 근육이 약화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은 폐경기에 많이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서 있는 등 특별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신속한 진단과 발병 가능성 예측을 위해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등뼈) 12번 척추체에 주목, 척추압박골절이 흉추 12번 척추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증명하고자 연구팀은 폐경기 척추압박골절 환자 80명과 정상인 80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흉추 12번 척추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흉추 12번 척추체가 배 쪽은 1.89mm, 등 쪽은 1.14mm 짧아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흉추 12번 척추체의 길이가 짧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흉추 12번 척추체의 길이가 짧았다.

특히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배 쪽 척추체의 길이는 각각 68.8%, 67.5%로 측정돼, 흉추 12번 척추체가 척추압박골절의 예측인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 12번 척추체를 기준으로 양측 길이가 척추압박골절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폐경기 환자들의 척추압박골절 가능성을 예측하고 진단함으로써,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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