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성진 교수팀, 방광출구 폐색 예측 지표 개발
침습적 검사 없어 환자에게 도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성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성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성진 교수팀(비뇨의학과)이 약물로 효과가 없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에서 내시경 전립선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배뇨와 관련해 장애가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한다.

그런데 수술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요역동학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요역동학검사는 수술 성공 예측인자인 방광출구 폐색(막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요류검사, 방광내압 측정, 요도내압 검사, 외요도괄약근 근전도 검사 등 검사 기구가 민감한 신체 부위에 직접 삽입되는 침습적 방법이 동원돼 많은 환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왔다.

이에 따라 환자의 신체 내에 직접 작용하지 않으면서도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정성진 교수팀은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되어 실제 수술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전립선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던 50세 이상 성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요역동학검사 없이 방광출구 폐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측 지표(nomogram)을 개발했다.

방광출구 폐색 예측 지표
방광출구 폐색 예측 지표

정성진 교수는 “침습적 검사 없이도 환자의 진료 내용과 영상검사 및 간단한 임상검사 등으로 확인 가능한 지표에 따라 방광 출구 폐색 확률을 예측할 수 있고,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표의 판별 성능은 약 88.3%로 측정됐으며 관련 연구는 아시아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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