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은 여성 제2형 당뇨병 위험 '껑충'
피임약 먹은 여성 제2형 당뇨병 위험 '껑충'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9.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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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19]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병 위험 33% 더 높아
사춘기 또는 폐경 시작 시기 늦을수록 당뇨병 위험 낮아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프랑스 E3N 코호트 연구(E3N cohort study)에 등록된 여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애 동안 최소 1회 이상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한 번도 치료받지 않은 이들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33% 더 컸다.

반면 사춘기 또는 폐경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6~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당뇨병학회 제55차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서 공개됐다(#Abstract 552).

연구에는 1992~2014년 E3N 코호트 연구에 모집된 여성 8만 4000여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량지수, 흡연 여부,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 제2형 당뇨병 가족력, 혈압 등의 위험요인을 보정해, 다양한 호르몬 관련 요인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최종 결과, 피임약을 복용했거나 월경 주기가 긴 여성일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컸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생애 동안 피임약을 최소 1회 이상 복용한 여성이 복용력이 없는 여성보다 1.33배HR 1.33; 95% CI 1.25~1.42), 월경 주기가 32일 이상이 여성은 24일 미만인 여성보다 1.23배 높았던 것(HR 1.23; 95% CI 1.07~1.41).

이와 함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도 확인됐다. 

사춘기 또는 폐경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일수록, 생애 동안 총 월경 횟수가 많을수록,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기간이 길수록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사춘기 시작 나이가 14세 이상군(vs 12세 미만군) 12%(HR 0.88; 95% CI 0.81~0.95) △폐경 시작 나이가 52세 이상인 군(vs 47세 미만군) 30%(HR 0.70; 95% CI 0.63~0.78)△모유 수유를 한 군(vs 한 번도 하지 않은 군) 10%(HR 0.90; 95% CI 0.85~0.95) 낮았다.

아울러 생애 동안 총 월경 횟수가 470회 이상인 여성은 390회 미만인 여성보다 25%(HR 0.75; 95% CI 0.68~0.82), 사춘기와 폐경기 사이 기간이 38년 이상인 여성은 31년 미만인 이들보다 34%(HR 0.66; 95% CI 0.61~0.73) 더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아비센병원 Sopio Tatulashvili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위험요인과 독립적으로 성호르몬 분비 기간이 길면 노년기일지라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았다"며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또는 비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과 같은 제2형 당뇨병 위험요인이 있는 젊은 여성에게는 경구용 피임약으로 유발되는 당뇨병 위험에 대한 개별적인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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