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EASD) Mitra Tavakoli 박사팀 자가형광안저촬영 연구결과 발표
자가형광안저촬영으로 제2형당뇨병과 내당능장애 미리 알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특수 장비를 사용해 눈의 상태를 측정하면 제2형 당뇨병(T2DM)과 내당능장애(IGT)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존 연구에서도 알려졌듯 제2형 당뇨병은 발병 전 약 10년 동안의 기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미리 발견하고 제때 중재하는 것은 합병증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영국 엑서터의대 Mitra Tavakoli 박사팀이 자가형광안저촬영(AutoFluorescence)으로 제2형 당뇨병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자가형광안저촬영법은 망막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리포퓨신을 공초점레이저검안경으로 촬영하며, 망막상태를 평가하는 비침습적 촬영기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16~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 제55차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서 발표됐다(#Abstract 972).

최종당화산물 수치 증가하면 질병 생기는 원리 이용

우리 몸속에서 최종당화산물(AGEs) 수치가 증가하면 망막증, 신경병증 등과 같은 당뇨병 합병증을 포함해 여러 질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당화산물은 포도당이나 과당 분자가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 당화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몸과 피부, 장기를 늙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개발된 자가형광안저촬영을 이용해 눈을 스캔한 후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했다. 이를 위해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 20명, 내당능장애 20명, 건강한 사람 20명을 선정해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자가형광안저촬영 비율과 각막신경 형태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했고, 환자의 포괄적인 신체 상태는 물론 생체각막공초점현미경으로 신경학적 조사도 시행했다. 

연구결과 대조군과 내당능장애 환자, 제2형 당뇨병 환자 간 자가형광안저촬영 수치 비율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과 내당능장애 환자에게서 최종당화산물 수치가 의미 있게 증가했다. 이 수치는 AIC와 각막신경형태와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Tavakoli 박사는 "비록 파일럿 연구지만 자가형광안저촬영은 제2형당뇨병과 내당능장애 환자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검사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최종당화산물은 혈당 수치와 관련이 있고, 이 검사법은 당뇨병 합병증 위험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뇨병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환자 치료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롭게 떠오르는 방법"이라며 "하지만 이 치료법이 인정을 받으려면 장기간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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