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 발표 후 중소병원 역할론 대두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 발표 후 중소병원 역할론 대두
  • 신형주 기자
  • 승인 2019.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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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과 의원 간 가교 역할위한 비응급 입원환자 관리 역량 키워야
야간·휴일 수가 가산과 의료인력 확충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시급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중소병원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의원 간 가교역할을 하면서, 비응급 입원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제고 필요성이 중소병원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야간 및 휴일 수가 가산과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도 뒤따라야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중소병원계는 이번 보건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소병원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병원계는 규모에 따라 이번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2차 병원으로서 지역 친화적 의료기관이 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이성규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및 난이도 높은 질환에 대해 진료하고, 의원급은 가벼운 경증에 대한 외래진료를 해야 한다"며 "중소병원은 장비를 활용해 전문적인 시술과 경증과 중증 사이에 있는 환자들을 지역에서 신속하게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소병원의 역할을 정립하려면 정부가 패널티보다 육성 지원을 통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중소병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결국, 의료전달체계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소재 A 중소병원 병원장은 중소병원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스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단기대책으로 상급종합병원은 경증 외래환자 진료를 축소하게 됐다"며 "경증 외래환자 중 바로 의원급으로 갈 수 없는 환자를 중소병원들이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 환자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중증환자는 아니지만 의원급에서 볼 수 없는 환자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암 수술을 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의원급에서 진료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상급종병으로 가기도 애매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을 중소병원들이 입원을 통해 질환 추이를 관찰하고, 검사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할지, 의원급으로 회송할지에 대한 가르마를 타주는 것이 중소병원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B 중소병원 병원장은 중소병원의 진료패턴 변화와 정부의 수가 지원 필요성도 제안했다.

B 병원장은 "문재인케어인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으로 인해 중소병원들의 진료패턴이 변화돼야 한다"며 "일부 척추, 관절 병원 중 1주일 입원하는데 MRI를 3번 찍는 병원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중소병원들 자체적으로 그런 진료 패턴을 이제는 변화시켜야 전달체계에서 중소병원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병원은 커뮤니티케어와 지역포괄케어와 맞물려 복합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들에 대한 입원진료를 해야 한다"며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를 감안하면, 중소병원들이 비응급이지만 야간진료 성격의 응급진료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병원들은 중소병원이 의료전달체계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휴일, 야간 진료 수가 등에 대한 가산과 의료인력 충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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