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앓는 중국의 중년 및 노인, 인지 저하 속도 더 빨라
질환 치료하면 인지 저하의 가속화를 막을 수 있어
9일 2019 AHA에 발표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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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예비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에 고혈압이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고, 고혈압을 치료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대(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은 중국에 거주하는 약 1만 1000명의 성인의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했다.

이번 CHARLS(China Health and Retirement Longitudinal Study) 연구는 고혈압과 고혈압 치료가 인지 저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고혈압 치료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단어를 회상하는 것과 같은 인지평가시험을 진행했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 혹은 고혈압 치료받는 환자로 정의됐다. 미국 심장협회(AHA)의 고혈압 기준인 130mmHg/80mmHg 이상으로 정의해 연구에서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올해 AHA 고혈압 사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다. 

참가자를 4년 동안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를 따르면, 인지 점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고혈압을 앓고 55세 이상인 성인은 고혈압이 없는 55세 이상 성인보다 인지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인지 저하 속도는 더 빨랐지만 고혈압이 있어도 치료를 받으면 인지 저하 속도가 늦춰졌다. 특히 연구에서 인지 저하 속도는 고혈압 없는 사람과 고혈압 치료받는 사람  사이에서 유사했다. 

이번 연구는 예비 관찰 연구로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확립할 수 없다. 또 연구진은 고혈압 치료가 인지 저하의 가속화를 늦추는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으며 특정 고혈압 치료제의 효과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고혈압과 인지 기능 저하가 노화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질환 중 하나로서, 더 많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더 오래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중국의 중년 및 노인들에게 중점을 뒀지만 이번 결과는 다른 지역의 인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혈압 치료가 인지 저하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이해하고 둘이 어떻게 같이 발병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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