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두개자기자극술 효과 두고 갑론을박
경두개자기자극술 효과 두고 갑론을박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9.1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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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약물학회 학술대회(ECNP Congress) 7-10일 덴마크에서 열려
경두개자기자극술, 인지기능 증가에 효과 vs 더 지켜봐야 하는 치료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반복적인 경두개자기자극술(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 rTMS)이 조현병과 우울증이 함께 있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하지만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약물학회 학술대회(ECNP Congress)에서 경두개자기자극술에 대한 연구발표가 진행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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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료법은 수술이나 마취없이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현재 국내 여러 병원에서도 시술되고 있다.  

뇌의 신경세포 자극해 우울증 치료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

연구를 진행한 러시아 모스코바 정신의학센터 Nikita Maslenikov 박사팀은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조현병이 안정화된 상태인 66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 전원은 주요 우울증이 증상이 있었고, 이들은 '조현병의 캘거리 우울증 척도(CDSS)' 6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일반적인 음성 증상(negative symptoms)에서 이들은 양성·음성증후군 평가척도(PANSS)에서 평균적인 종합점수가 -10.9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경두개자기자극술군과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경두개자기자극술군에게는 배외측 전전두피질에 15Hz의 강도로 자극을 주었다. 이 시술은 3주 동안 5개 세션으로 60초 간격으로 실시했다. 

경두개자기자극술, 좋은 내약성, 빠른 효과  

3주 후 CDSS 50% 감소로 정의된 반응률에서 경두개자기자극술 군은 62.5%, 대조군은 52.9% 감소했다. 또 3주 후 CDSS 평균 감소는 경두개자기자극술 50.5%, 대조군은 47.4%였다. 두 군 모두 기준점에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연구 종료 기간 동안 PANSS의 부정적 하위목록(Negative Subscale)의 평균 감소 점수는 경두개자기자극술 군은 15.5%였고, 대조군은 5.8%였다.

연구팀은 또 "10 단어" 테스트, 코딩 및 벤튼스 테스트 등의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PANSS의 부정적 하위목록에서는 반비례고, 코딩 작업에서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스피어맨 순위 상관 계수는 -0.45 (P < .05)였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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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및 집행기능을 조사하는 코딩 작업의 개선사항은 경두개자기자극술 20.3%, 대조군 11.4%로 두 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경두개자기자극술이 좋은 내약성은 물론  빠른 효과, 실행기능 향상, 부정적인 증상의 잠재적 감소 등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효과에 대해서는 글쎄? 

세션의 좌장인 이탈리아 캄파니아 루이지 반비텔리대 Silvana Galderisi 박사는 경두개자극술과 대조군 사이의 PANSS 점수가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aslenikov 박사는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Adrian Heald 박사는 "조현병인 환자의 우울증 증상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고, 조현병에서 그들의 인생을 거치는 동안 우울증은 다른 방법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경두개자기자극술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조현병으로 고생한 기간이 짧았던 사람보다 길었던 사람에게서 효과과 더 크게 나타나거나 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Maslenikov 박사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이 젋은 사람들이었고, 평균 나이는 30세였다고 반박했다. 

Maslenikov 박사는 "문헌에 의하면 경두개자기자극술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덜 효과적이었다"며 "나이가 들수록 두피와 피질 사이가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이었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만성 정신분열증 맥락에서의 우울증이었다"며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alderisi 박사는 "두 그룹 간 차이는 의미가 없다"며 "항우울제에 대한 경두개자기자극술의 장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또 궁극적인 차이가 무엇이든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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