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1~2번 정도 낮잠을 취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스위스 연구팀, 3500명 성인 대상으로 관찰연구 진행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일주일에 1~2번의 낮잠을 자면 심장마비 및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9일 The BMJ에 발표된 스위스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1~2번 낮잠을 자는 성인들이 낮잠을 안 자는 성인보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심혈관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 부족을 보충해주는 낮잠이 건강한 습관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스위스에서 거주하고 35~75세인 약 3500명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낮잠 및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연구진에게 제공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의료 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을 약 8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은 낮잠을 자지 않았다. 낮잠을 자는 성인 중 667명은 일주일에 1~2번, 411명은 3~5번, 370명은 6~7번 낮에 수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추적관찰 한 결과, 소수인 155명에서 심장질환이 발병했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일주일에 1~2개의 낮잠을 자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52, 95% CI 0.28~0.95).
이 결과는 기초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는 과도한 졸림, 야간 수면 기간 및 인구 통계학적 및 생활 습관 요소를 조정한 후에도 유사했다.
아울러 일주에 1~2번의 낮잠은 심혈관계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 빈번한 낮잠의 수와 심장 건강의 연결고리는 확고하지 않았다(HR 0.89, 95% CI 0.58~1.38).
또 연구진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예외를 발견했다. 연구에서 낮잠을 자는 노인은 심장 건강상 이점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노인들은 젊은 성인보다 더 많은 건강 문제와 낮잠을 더 자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낮잠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야간 수면 부족을 보충함으로써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면 부족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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