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3분의 2, 고혈압 발병 위험
9일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연구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대생 고혈압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3분의 2의 의대생들은 일반인보다 혈압이 높았다. 또 고혈압을 겪을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2배 이상 더 높았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노년기, 과체중, 흡연 및 일반적으로 악화된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연구는 1학년 및 2학년의 의대생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고혈압을 앓고 있을 수 있어 어린 나이에 심장 건강 악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고혈압 2019 사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연구진은 연구를 미국 테네시주의 링컨 메모리얼대(DeBusk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의 1학년 및 2학년인 213명의 의대생을 상대로 진행했다. 평균 나이는 26세였다(21세~37세). 연구진은 나이, 성별, 흡연 여부, 음주 여부, 식습관, 운동량, 정신건강, 사회적 지지 및 과거 병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8%가량 의대생들은 8%의 일반 인구에 비해 고혈압(stage 2 hypertension)을 앓고 있었다. 2017 ACC/AH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2단계 상태를 나타낸다. 정상 혈압은 120mm/80Hg 미만이다. 

아울러 약 37%의 의대생만 정상적인 혈압을 지니고 있었다. 이어 약 16%는 상승된 혈압, 29%는 고혈압 1단계(stage 1 hypertension) 및 18%는 고혈압 2단계 상태였다.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mmHg 및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 고혈압 1단계는 수축기 혈압 130~139mmHg 및 이완기혈압이 80~89mmHg로 정의된다. 

18~39세인 같은 나이의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의대생들의 고혈압률은 2.4배 더 높았다.

또 의대생을 성별로 나눴을 때, 남성 의대생은 여성보다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13배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허리 둘레의 1인치 증가는 고혈압 2단계의 11%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6시간 미만의 수면은 고혈압의 37% 증가와 상관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운동, 불안도(anxiety) 및 식이요법은 중요한 요인이 아니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의 의대생과 혈압의 우험 요인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다. 다른 국가의 일부 연구에서도 의대생들 사이에서 고혈압 위험이 더 높다고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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