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베이핑 기기 제조사 쥴 랩스(JUUL Labs),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광고
FDA, 9일 마케팅 방식 조정 요청하면서 벌금 혹은 제품 압류 경고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보건당국은 9일 전자담배 제조사 '쥴'의 '불법 마케팅' 관행에 대해 경고를 내렸다

복수의 외신을 따르면 쥴은 미국에서 자사의 제품이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광고를 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벌금 혹은 제품 압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9일 FDA는 쥴의 대표이사인 케빈 번스(Kevin Burns)에 경고(warning letter)를 보냈다. 보건당국의 말에 의하면 쥴은 판매 또는 유통을 허용하는 FDA 허가 없이 담배 제품을 '위험 조정된 담배 제품'으로 판매 또는 배포해 법을 위반했다.

FDA 국장 네드 샤프레스(Ned Sharpless)는 "담배 제품이 감소한 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광고하려면 회사는 특정 제품이 실제로 위험이 적거나 덜 유해하다는 과학적 증거를 입증해야 한다"며 "쥴은 법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걱정스럽게 우리나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광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쥴은 미국에서 학생 상대로 쥴에 관한 광고를 시행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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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은 이런 방식의 광고를 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규제 승인을 사전으로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쥴의 베이핑 전자 담배 기기는 이런 승인을 받은 바 없다. 

따라서 FDA는 쥴이 시정조치 및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FD&C Act) 준수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서를 15일(근무일 기준) 이내에 서면 응답을 요청했다. FD&C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FDA는 민사 처벌, 제품 압류 및 금지 명령을 포함한 국한되지 않은 추가 조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9일 미국 보건당국은 쥴의 마케팅 관행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특히 쥴 광고에서 사용된 "스위치(switch)" 및 "대안(alternative)" 등과 같은 단어들이 쥴의 제품이 덜 해롭다는 인식을 심는 여부를 과학적 증거를 찾고 있다고 FDA가 밝혔다.

쥴은 자사의 제품이 일반 담배보다 더 안전하다는 "Make the Switch"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JAMA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쥴의 트위터 팔로워 절반은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는 13세~17세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쥴의 팔로워 44.9%는 13세~17세 청소년이었다. 약 80%의 계정은 13세~20세였다. 

연구 주저자 및 RTI International Annice Kim 박사는 "최근 몇 년간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청소년 사이에 인기가 높아졌다"며 "이 연구 결과는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담배 제품를 소개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쉽게 노출 되는 법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공공 보건 문제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쥴 랩스는 5월 22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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