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채식주의자들은 뇌졸중 위험 20% 더 증가
채식주의자 및 어류 섭취자, 고기 먹는 사람보다 허혈성 심장병 위험 22% ↓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채식주의는 일반적으로 친환경 및 건강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섭취하는 육식주의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진행된 이번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생선을 섭취하는 '부분 채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섭취하는 육식주의자보다 허혈성 심장병 발생률이 22% 더 낮았지만 채식주의자는 출혈 및 뇌졸중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국 연구진은 4일 The BMJ에 이같은 EPIC-Oxford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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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 저자 및 영국 옥스퍼드대 Tammy Tong 교수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 부족으로 더 높은 뇌졸중 위험은 앓을 수 있다. 

연구진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영국에 거주하고 나이가 18세 이상인 4만 8188명 상대를 연구에 포함했다. 참가자는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협심증 또는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없었다. 

이어 연구진은 참가자를 ▲생선, 유제품 또는 달걀 섭취 여부에 관계없이 고기를 섭취하는 육식주의자(n=2만4428명) ▲고기를 제외하고 어류를 섭취하는 부분 채식주의자(n=7506명) ▲고기 및 어류를 섭취하지 않고 완전 채식주의자(vegan)를 포함한 채식주의자로 나눴다. 

약 18년 추적관찰 한 결과, 총 2820건의 허혈성 심장질환과 1072건의 총 뇌졸중(허혈성 뇌졸중 519건, 출혈성 뇌졸중 300건)이 발생했다. 

사회적 요인 및 라이프스타일 변수를 조정한 후 부분 채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주의자들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13% 더 낮았고(HR 0.87, 95% CI 0.77~0.99), 허혈성 심장병 발생률은 22% 더 낮았다(HR 0.78, 95% CI 0.70~0.87). 

반면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뇌졸중 발생 비율이 20% 더 높았다(HR 1.20, 95% CI 1.02~1.40). 즉 뇌졸중 위험은 높은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 때문에 10년간 1000명당 3배 더 증가했다. 

연구진은 "최근 채식주의는 환경과 동물 복지에 대한 우려는 물론 건강상의 이점으로 인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이 인구는 육식주의자보다 다른 질병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대규모 전향적 연구는 제한적이었다"라며 "이 연구는 채식주의 식단과 관련된 뇌졸중 발생률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고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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