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9] Swede HF 결과, ICD 이식한 HFrEF 환자 1년·5년 사망 위험↓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Benedikt Schrage 교수.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Benedikt Schrage 교수.

[파리=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환자는 심장돌연사 1차 예방을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이식하면 생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심부전 등록 코호트(Swedish Heart Failure Registry)를 분석한 결과, 심장돌연사를 막고자 ICD를 삽입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는 단기간뿐 아니라 장기간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현재 유럽심장학회(ESC)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심장돌연사 1차 예방 목적으로 증상성 HFrEF 환자에게 ICD를 이식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이 권고안은 약 20년 전에 진행된 연구들을 근거로 마련됐다. 그동안 HFrEF 환자 특징이 달라졌고 치료전략도 개선되면서 ICD가 여전히 심장돌연사를 예방하고 예후 개선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던 상황.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Benedikt Schrage 교수는 이에 대한 답을 얻고자 스웨덴 심부전 등록 코호트를 토대로 ICD를 이식한 환자군(ICD군, 1305명)과 이식하지 않은 환자(비이식군, 1305명)군의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스웨덴 심부전 등록 코호트에는 2000~2016년에 18세 이상의 심부전 환자들이 모집됐다. 이번 분석에서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2.64년이었다. 

성향점수 매칭 분석 결과, 1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ICD군이 비이식군보다 27% 낮았다(HR 0.73; P<0.01). 

게다가 5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ICD군이 비이식군보다 12% 낮아(HR 0.88; P=0.04), ICD 삽입으로 단기간, 장기간 생존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 동반 여부, 성별, 75세 이상인 고령과 미만인 성인, 등록 코호트 참여 시기, 심장재동기화치료 여부 등에 관계없이 ICD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았다.

Schrage 교수는 "HFrEF 환자는 급성심장사 1차 예방을 위해 ICD를 이식하면 단기간 및 장기간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이 같은 혜택은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이번 결과는 현재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을 지지하며, 임상에서 ICD 이식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C 연례학술대회(ESC 2019) 핫라인 세션에서 3일 발표됐고, 동시에 Circula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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