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연구진, 4가지 제네릭으로 성인의 심장질환 위험 줄인다고 발표
도입되면 심장질환 예방법의 '패러다임'이자 아스피린 등 안전성 문제 제기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임상연구 결과를 따르면 허가된 저렴한 4가지의 제네릭 약품을 하나의 '폴리필(poly pill)'로 복용하는 50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약 4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이 폴리필을 복용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약 40% 줄었다고 밝혔다. 또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성인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20% 감소했다. 

이 연구에서 폴리필(poly pill)은 ▲아스피린 ▲아토르바스타틴▲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애날리프릴 혹은 발사르탄을 포함한 하나의 알약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검토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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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저렴한 약품을 하나의 알약으로 함축해 복용하는 것은 약 15년 전부터 고려됐지만, 관련 연구는 소수로 이뤄졌다.

이란 테헤란 의료과학대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폴리란(Polyran)' 연구는 24일 Lancet에 발표됐다. 

연구는 이란의 236개의 마을에서 50~75세의 6800명 이상 성인을 포함했고, 참가자의 약 절반은 여성이었다. 이 지역에서 34%의 조기 사망은 관상동맥심장질환, 14%는 뇌졸중이 원인이다. 

대조군의 3417명은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법, 및 금연 등 라이프스타일 조언 같은 최소한의 관리만 제공됐다. 이 대조군은 비슷한 수의 폴리필을 복용하는 군과 비교됐다. 참가자의 약 90%는 이전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었다.

5년 추적관찰 결과, 폴리필군에서 202명은 심장마비, 심장사,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을 겪었으며 대조군에서는 301명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따라서 폴리필 복용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은 대조군보다 34% 감소했다.

연구진은 "폴리필의 사용은 주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약물 고착은 높았고 부작용은 적었다"며 "폴리필의 전략은 특히 저소득 또는 중간 소득 국가에서 심혈관질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추가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리필은 특히 불량한 식이 요법, 수동적 라이프스타일, 높은 흡연율, 비만, 당뇨병 및  남성 인구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연구진이 덧붙였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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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필의 중요한 이점은 사람들이 네 가지 알약을 복용할 필요 없어 약물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의료진이 심장병과 뇌졸중 치료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폴리필에 포함된 아스피린과 스타틴을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노인들에게 처방하면 출혈 및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폴리필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있다. 

또 아토르바스타틴은 설사, 속 쓰림, 기억력 상실 및 혼란 같은 부작용이 있으며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애날리프릴, 및 발사르탄도 각각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구진은 "폴리필은 건강관리의 접근성이 낮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위험 인구가 있는 성인 혹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노인 인구에서 가장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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