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 연구 사후분석 결과,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 위험 1.6배 ↑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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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가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리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인 LEADER 연구를 사후분석한 결과, 리라글루타이드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급성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 위험이 1.6배 상승했다.

LEADER 연구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이 포함된 연구로, 전체 환자군은 리라글루타이드군(4668명) 또는 위약군(4672명)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두 군 모두 표준치료와 함께 3.5~5년간 치료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급성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이 발생한 환자는 리라글루타이드군 141명, 위약군 88명이었다. 질환 발생 위험은 리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 대비 1.6배 높았다(HR 1.6; P<0.001).

이어 연구에서는 급성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을 △비합병증성 담낭결석 △합병증성 담낭결석 △담낭염 △담도폐쇄 등으로 분류해 치료에 따른 각 사건 발생 건수를 비교했고, 앞선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확인했다.

비합병증성 담낭결석은 리라글루타이드군 16명, 위약군 5명에서 발생했고, 합병증성 담낭결석은 각각 52명과 40명, 담낭염은 51명과 33명, 담도폐쇄는 25명과 16명에서 보고됐다.

아울러 담낭적출술은 리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보다 1.56배 더 많이 진행됐다(1.74% vs 1.11; P=0.013).

다만 연구 기간 동안 담낭 또는 쓸개관 관련 사건을 경험한 환자 중 담낭적출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리라글루타이드군 57%와 위약군 59%로 유사했다.

연구를 진행한 독일 보훔 성 요제프병원 Michael A. Nauck 박사는 "LEADER 연구가 급성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리라글루타이드 치료 시 이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연구에서 확인했다"며 "향후 리라글루타이드가 담낭질환 또는 쓸개질환 위험을 높이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기전 관련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Diabetes Care 8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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