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2일로 학술대회 나눠 집중..."보건의료정책 제안 역할 하겠다"
지하철 역사 의료기관 개원 반대 "서울시와 협조 중"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7차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의 학술 연마를 위해 내실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7차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의 학술 연마를 위해 내실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서울시의사회가 보건의료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대회 내실을 다졌다. 

서울시의사회는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제17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회원들이 학문을 연마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기 위해 그동안 서울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던 것을 분리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학술대회를 분리해 회원들이 학문 연마를 위해 노력하는 건 의료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의료계는 학술 연마에서 더 나아가 보건의료 정책을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료계의 현실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지식 습득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베풀어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게 의권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학술대회는 의료계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필수교육, 임상의 기초다지기, 효과적 약물 사용법, 메디칼 업데이트 등 4개로 세션을 구분했다. 

특히 필수교육 세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불거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낙태의 윤리'를 주제로 잡았다.  

서울시의사회 김영태 학술부회장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률은 0.98명에 머무르면서 한 명의 여성이 평생동안 한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이 같은 대한민국의 초 저출산 문제는 이미 화두가 된 만큼 낙태의 윤리를 첫 세션의 주제로 잡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도 분명히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의료기관을 개원할 수 있는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 서울시 송파구, 강남구, 강서구 등에서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을 위해 각 보건소에 신청 서류를 접수했지만 수리가 거부됐다. 

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감염의 위험성에 대한 담보 없이 수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서울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로, 대화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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