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강덕희 교수팀, 세포실험 통해 효과 입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장기 복막투석 환자가 비타민D를 복용하면 복막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강덕희 교수(신장내과)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활성형 비타민D 투여가 복막세포의 표현형 변이를 막고 복막 섬유화 예방 효과를 보였다. 

복막 중피세포가 상피세포에서 중간엽세포로 전환되는 세포표현형 전이(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 EMT)는 복막 섬유화의 초기 과정 중 하나로, 복강 내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이차적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쓰이는 파리칼시톨은 합성 비타민D 유사체로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파리칼시톨이 NLRP3 염증복합체의 활성화를 조절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팀은 복막섬유화의 동물 모델에서 세포 내 염증조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이 복막세포의 EMT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활성형 비타민 파리칼시톨이 복막 세포의 인플라마좀 형성 및 활성화를 억제, EMT 발생을 막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리칼시톨은 형질전환인자 베타1(TGF-β1)에서 유도되는 세포 표현형 전이 과정 및 NLRP3의 염증을 완화시켰다. 

이는 사람의 복막 중피 세포(HPMC)에서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p47 phox과 p22 phox의 상호작용 및 미토콘드리아 NOX4 생산을 방해함으로써 NOX 활성의 하향 조절과 관련이 있었다. 

또 파리칼시톨은 미토콘드리아 NOX4 mRNA 전사의 하향조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ROS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유발하는 IL-1b 및 IL-18의 방출을 감소시켜 EMT를 개선시켰다. 

한편, 이번 연구는 향후 투석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복막 보호를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아 FASEB 저널 최신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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