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 심부전 및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
스웨덴 및 영국 연구팀, 19일 JAMA에 연구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불면증을 앓는 사람은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전 관찰 연구들은 불면증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를 밝혀냈지만, 인과관계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불면증에 관한 이 최초의 연구에서 스웨덴 및 영국 연구진들은 결과의 편견을 줄이기 위해 불면증과 같은 잠재적 위험인자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체를 사용하는 '멘델의 무작위 추출(Mendelian randomization)' 법칙을 적용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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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는 심장병 및 뇌졸중 병력과 관계없이 130만 명의 참가자를 포함했다. 4개의 주요 공공 연구에서 도출한 참가자들이다. 

연구진은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허혈성 뇌졸중 및 심방세동 위험과 불면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SNP라는 248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면증에 대한 유전자 변이가 심방세동을 제외하고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및 허혈성 뇌졸중, 특히 동맥뇌졸중과 상당히 높은 관련이 있다고 발견했다. 

특히 불면증의 유전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 위험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부전 위험은 16%, 뇌졸중 위험은 7% 높아졌다. 

우울증, 흡연 등 불면증에 기여하는 요인들을 조정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동일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불면증은 신체의 싸움이나 비행 반응을 자극하는 교감 신경계가 높아진 상태로 자극해 심혈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근육의 심박 수와 압력 및 수축을 증가 시켜 뇌졸중 위험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한계는 결과가 불면증 자체가 아닌 불면증에 대한 유전적 변이를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 실제로 불면증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었다.

이 연구는 19일 Circula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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