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치매와 고혈압 연결고리 연구 결과 JAMA에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고혈압과 저혈압은 인지저하 및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13일 JAMA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중년부터 노년기에 고혈압이 지속된 환자는 정상혈압을 가진 환자보다 치매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혈압을 1차 또는 2차 치매 예방을 위해 관리할 수 있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 Keenan Walker 박사팀은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의 4761명 환자 데이터를 포함했다. 이 중 59%는 여성, 5번째 병원 방문 시 평균 나이는 75세였다. 환자는 베이스라인에 인지 종합검사을 받았고, 5번째 방문 시 기능적 평가을 수행했다.
6차 방문에서 치매 평가를 받기 위해 신경심리학 종합평가 및 인터뷰를 수행했다. 또, 치매가 없는 환자의 경미한 인지장애를 정의하고 모든 환자의 인지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5~6차 방문 사이 11%(516명)는 치매를 발병했다. 중년기, 노년기에 정상 혈압을 지닌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률이 100인년당 1.31였으며(95% CI, 1~1.72), 중년기에 정상 혈압, 노년기에 고혈압을 앓은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률이 100인년당 1.99였다(95% CI, 1.69~2.32).
또 중년, 노년기 고혈압 환자는 치매 위험률이 100인년당 2.83이었으며(95% CI, 2.40~3.35) 중년기 정상 혈압과 노년기 저혈압의 치매 위험률은 100인년당 2.07였다(95% CI, 1.68~2.54).
이어 중년기 고혈압, 노년기 저혈압의 위험은 100인년당 4.26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제일 높았다(95% CI, 3.40~5.32).
따라서 중년기, 노년기 고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 환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49배 높았고(95% CI, 1.06~2.08), 중년기에 고혈압 및 노년기에 저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 환자보다 위험이 1.62배 증가했다(95% CI, 1.11~2.37).
아울러 중년기에 지속된 고혈압은 노년기에 고혈압과 무관하게 치매 위험을 1.4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17~1.71).
연구진은 "장기 추적 관찰을 했던 커뮤니티 기반 코호트에서 중년 및 노년기에 지속된 고혈압 혹은 중년기 고혈압과 노년기 저혈압은 정상 혈압 환자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MRI 질감으로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 전환 파악 가능해져
- "당뇨병처럼 알츠하이머병 진단하고 예방하는 시대 온다"
- 치매 진단 및 치료와 Choline Alphoscerate 병용요법의 효과
- 수면제 복용한 고령자, 알츠하이머병 '주의보'
- 아이폰 '셀카'로 혈압 측정할 수 있다?
- 고혈압 있는 심방세동 환자, 혈압 너무 낮춰도 문제?
- 의사 아닌 의료진 기반 커뮤티니티 케어, 고혈압 2배로 잡는다
- 의대생, 일반인보다 고혈압 발생률 높다
- 고혈압 치료하면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 늦출 수 있다
- 잇몸 질환있으면 고혈압 위험 높아질 수 있어
- 고혈압 인지율 65%, 치료율 61%...'개선할 여지 많아'